"기도 좁은 젊은 여성 수면장애 많아"

"기도 좁은 젊은 여성 수면장애 많아"

2014.11.28.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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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중간에 자주 깨는 수면장애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기도가 좁아진 것이 수면장애의 원인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런 분들이 수면제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전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잠을 편히 자기가 어렵다는 23살 신 모 씨입니다.

30분 넘게 뒤척여야 겨우 잠이 들고 그나마 2~3차례씩 깨다 보니 잠을 잔 것 같지도 않아 늘 피곤했습니다.

[인터뷰:신 모 씨, 수면장애 환자]
"평소에는 혼자 잠을 자니까 잘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계속 목도 말라 있고, 검사를 해보니 기도가 좀 좁아서 그렇다고..."

신 씨의 수면검사표를 보면, 호흡이 고르지 않은 부분이 곳곳에 보입니다.

코로만 숨을 쉬는 게 정상인데, 기도가 좁다 보니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고 이것이 뇌를 자꾸 깨우는 겁니다.

한 수면전문 병원이 20대 여성 불면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도의 크기를 재봤더니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정상보다 기도 크기가 좁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가 좁아져서 불면증을 겪는 환자가 일반적인 수면제를 먹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한진규, 수면 전문병원 원장]
"처음에 먹었을 때는 약 기운으로 좀 자는 것 같지만 오히려 기도를 만성적으로 좁게 만들고 호흡을 더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약이 듣지 않게 되고 약이 듣지 않으면 약 용량은 더 올라가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안이 많이 말라 있다면 입으로 숨을 쉬는 게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똑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눕는 게 호흡이 수월할 수 있고, 본인에게 편한 자세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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