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변 하천 '슈퍼박테리아'에 오염

병원 주변 하천 '슈퍼박테리아'에 오염

2014.11.28.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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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하천과 토양에서 여러 가지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을 가진 세균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력한 항생제도 소용없는 슈퍼박테리아가 늘고 있다는 건데 항생제 사용이 많은 병원이 오염의 주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생활주변에 있는 하천입니다.

이곳에는 이로운 세균도 있고 해로운 세균도 있습니다.

문제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강력한 항생제도 소용없는 다제내성균을 가진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서도 항생제 사용량과 미생물의 항생제 내성률이 높은 나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환경부가 전국 하천 4곳과 토양 2곳, 병원 방류지점 1곳, 하수 방류 지점 1곳을 조사했습니다.

전체 세균 가운데 반코마이신과 린코마이신에 내성을 갖는 세균 1,360개를 골라 다제 내성 여부를 검사했더니 1,206개, 89%가 8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대상 항생제 14개 종에 모두 내성을 보인 균주도 28개나 됐습니다.

더욱이 병원 하수처리 방류수에서는 총 세균 수는 적지만 항생제 내성률은 다른 곳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병원이 항생제 내성균 발생 오염원일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입니다.

[인터뷰:채종찬, 전북대 생명공학부 교수]
"지속적인 항생제 내성균 실태조사를 통해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통한 변화 추적이 매우 중요하고요. 환경에서 분리된 항생제 내성균과 임상에서 분리된 항생제 내성균을 비교 분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슈퍼박테리아는 노약자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치료가 어려운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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