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첩 조작 의혹 제기' 변호인 소환

경찰, '간첩 조작 의혹 제기' 변호인 소환

2014.12.02.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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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당국이 '여간첩 사건' 조작 의혹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담당 PD와 사건 변호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어제 이 사건 변호를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를 소환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어제 오후 2시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출석해 곧장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박 변호사는 조사에 앞서 '잘못된 수사를 밝히기 위한 공익적인 목적에서 수사 기록을 제공했기 때문에 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간첩 사건'의 진실을 다시 한 번 법정에서 가려보고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검찰이 빨리 기소해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7월 방송을 통해 국정원과 검찰이 탈북자 이 모 씨를 간첩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건 신고자가 최 모 씨라는 내용의 국정원 수사보고서가 노출되자 최 씨는 담당 PD와 사건 변호인들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변호인들이 수사기록을 방송사에 제공한 것은 형사소송법 위반이라고 보고 사건을 서울경찰청 보안2과에 내려보내 수사하도록 지휘했습니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검사가 증거로 제출할 서류를 사건이나 소송 준비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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