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경정 내일 출석...동시다발 압수수색

박 경정 내일 출석...동시다발 압수수색

2014.12.03.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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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로 지목된 박 모 경정이 내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박 모 경정의 집과 사무실 드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임정 기자!

박 경정, 언제 출석합니까?

[기자]

박 경정은 변호인을 통해 내일 오전 9시 반에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출석하면 일명 정윤회 문건 작성 경위와 보고 절차, 유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입니다.

특히, 정윤회 씨의 주장처럼 허위 정보를 받아친 단순히 문건인지, 실체가 있는 정보를 정식 보고한 문건인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문서 유출자가 박 경정 본인인지, 아니면 제3자가 문서나 파일을 복사해 유출했는지 여부도 밝혀야 할 대목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박 경정은 지난해 2월 청와대로 파견됐다 올해 초 경찰로 복귀했으며, 해당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청와대 측은 민정수석실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2월 청와대에서 파견해제된 박 경정이 여러문서를 출력해 나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관련자 조사 과정에서 박 경정이 동료 경찰관을 통해 청와대에서 만든 문서를 외부로 유출시킨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압수수색은 종료됐습니까?

[기자]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저녁 5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검찰이 압수수색한 장소는 모두 3곳입니다.

문서 작성자로 지목된 박 모 경정의 집과 근무지인 도봉경찰서 정보과장실입니다.

이와 함께 박 경정이 청와대를 나온 뒤 일주일 동안 문서를 보관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 명이 동원됐는데요.

박 경정이 사용하던 노트북과 USB, 관련 서류 등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직접 관련 문서를 유출했을 가능성과 함께 제3의 인물이 빼돌렸을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 경정이 정보분실에 옮겨뒀던 짐이 청와대에 있었던 물건인지, 해당 문서인지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박 경정이 소환된 이후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검찰의 줄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검찰은 박 경정의 직속 상급자였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홍경식 전 민정수석을 출국금지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박 경정을 조사한 이후엔 이들에 대한 소환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핵심 비서관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예상됩니다.

이미 이들은 검찰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검찰은 또 언론을 통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장외 공방을 벌이고 있는 유출 문서의 당사자, 정윤회 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건이 작성된 장소, 다시 말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검찰은 현장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조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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