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교수 '구속'...서울대 역사상 처음

성추행 혐의 교수 '구속'...서울대 역사상 처음

2014.12.03.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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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K 교수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서울대 개교 이래 현직 교수가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습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K 교수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선 K 교수는 말을 아끼면서도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K 교수, 서울대 자연과학대 수리과학부 교수]
(성추행 혐의가 적용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정하지 않습니다. 드릴 말씀 없습니다. 인정하지 않습니다."

한 시간가량의 영장심사가 끝나고 법원은 검토 끝에 K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K 교수에 대한 혐의가 어느 정도 밝혀졌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K 교수는 서울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사례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구속과 상관없이 학내 인권센터를 통해 진상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K 교수가 다른 학교 출신 20대 인턴과 서울대 학생 여러 명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한 K 교수 성추행 피해자 대책위 역시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K 교수에 대한 구속 수사를 주장해 왔습니다.

서울대에 이어 강원대에서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던 영문학과 교수가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사표를 내 지난달 면직 처리됐습니다.

이에 대해 '봐주기 논란'이 일자 강원대 측은 면직 처리된 영문학과 A 교수를 뒤늦게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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