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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기한 연장 여부를 놓고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등이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는 원칙대로 2016년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해서 '수도권 매립지 갈등'이 다시 격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서구에 있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입니다.
모두 4개의 매립장 중 지난 2000년 수명이 다한 1매립장에는 골프장이 조성됐고, 현재는 2매립장에 쓰레기를 묻고 있습니다.
3,4 매립장은 아직 착공도 안한 상태인데 현재 추세라면 2044년까지도 쓰레기를 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매립장의 사용 기한이 2016년이라는 겁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결국 연장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인천시민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현재의 수도권 매립지 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인천시가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한 이면에는 '왜 손해만 보냐'는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매립지의 지분권과 공유수면매립면허권은 환경부와 서울시가 각각 28.7%와 71.3%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립지 조성 당시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천지역에서는 매립지에서 발생한 이익은 엉뚱한 곳이 다 가져간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은 물론 환경부 산하로 돼있는 매립지 관리공사의 인천시 이양 문제부터 먼저 논의하자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인천시장,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으로 구성된 4자협의체를 제안합니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수도권 매립지에 대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협의에 임해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조건부 연장론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천시는 나아가 대체매립지 후보지역 용역결과까지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4월 실시된 용역결과 매립지 후보지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과 연수구 송도동, 옹진군 영흥면 등 5곳입니다.
후보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할게 뻔하기 때문에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받은 당사자들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경제적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수도권 매립지가 어떤 결론에 이를지 주목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기한 연장 여부를 놓고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등이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는 원칙대로 2016년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해서 '수도권 매립지 갈등'이 다시 격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서구에 있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입니다.
모두 4개의 매립장 중 지난 2000년 수명이 다한 1매립장에는 골프장이 조성됐고, 현재는 2매립장에 쓰레기를 묻고 있습니다.
3,4 매립장은 아직 착공도 안한 상태인데 현재 추세라면 2044년까지도 쓰레기를 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매립장의 사용 기한이 2016년이라는 겁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결국 연장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인천시민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현재의 수도권 매립지 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인천시가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한 이면에는 '왜 손해만 보냐'는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매립지의 지분권과 공유수면매립면허권은 환경부와 서울시가 각각 28.7%와 71.3%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립지 조성 당시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천지역에서는 매립지에서 발생한 이익은 엉뚱한 곳이 다 가져간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은 물론 환경부 산하로 돼있는 매립지 관리공사의 인천시 이양 문제부터 먼저 논의하자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인천시장,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으로 구성된 4자협의체를 제안합니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수도권 매립지에 대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협의에 임해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조건부 연장론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천시는 나아가 대체매립지 후보지역 용역결과까지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4월 실시된 용역결과 매립지 후보지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과 연수구 송도동, 옹진군 영흥면 등 5곳입니다.
후보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할게 뻔하기 때문에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받은 당사자들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경제적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수도권 매립지가 어떤 결론에 이를지 주목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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