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환' 박 경정...유출 경위 풀 '핵심인물'

'첫 소환' 박 경정...유출 경위 풀 '핵심인물'

2014.12.04.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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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박 모 경정을 오늘 가장 먼저 소환하기로 한 건 '정윤회 문건'이 유출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경정은 청와대 파견 근무 시절, 정윤회 문건을 포함해 각종 동향 문건을 직접 작성한 장본인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 경정은 내가 가진 가장 날카로운 이빨이었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중심에 선 박 모 경정에 대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평가입니다.

박 경정은 직속상관이던 조 전 비서관과 함께 공직자 감찰과 주요 인사들의 동향 파악 등 각종 정보 문건 작성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정윤회 씨 문건도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는 걸 사실상 인정했지만, 문건 유출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 모 경정, 전 청와대 행정관]
(아니라고 다 부인을 하셨는데, 이렇게 과장님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조금만 해명을 해주시죠.)
"국가공무원입니다. 더 이상 드릴 말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간부후보 41기로 경찰복을 입은 박 경정은 지난 2011년부터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이끌다 지난해 2월 청와대로 파견됐습니다.

지능대장 시절에는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관련 사건과 김광준 부장검사 사건, 국세청 직원들의 뇌물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며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통상 2~3년 정도인 청와대 파견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1년 만에 경찰 복귀가 결정됐고, 이후 서울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으로 일해왔습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서울청 정보분실장 자리를 바라던 박 경정이 '좌천성 인사'에 불만을 품어 문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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