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 아직도 물 샌다...롯데 측 "흔한 일"

아쿠아리움 아직도 물 샌다...롯데 측 "흔한 일"

2014.12.09.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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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 상황이 어떤지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불러서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이곳 롯데월드몰 지하 아쿠아리움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하루였는데요.

앞서 아침에 YTN 보도가 나간 뒤 여러 언론사 취재진이 몰리면서 오후 2시까지 아쿠아리움 취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소방당국에서도 현장 점검을 나와 누수 여부를 파악하고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아쿠아리움은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측은 누수가 발생한 수중 터널 전체 구간을 막은 채 관람객들의 입장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누수를 발견한 게 1주일 전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계속 물이 새고 있는 겁니까?

[기자]

최초 보도해 드릴 때보다 더 이른 시점인 지난 3일, 아쿠아리움 측은 누수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아침 YTN 보도가 나간 뒤, 아쿠아리움 측은 당시 긴급 보수 공사를 해 누수를 잡았다고 해명했는데요.

앞서 오후 1시쯤 현장 방문 결과, 이같은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현장, 그러니까 메인수조를 둘러싼 수중 터널 구간의 벽면 쪽에서 여전히 물이 새고 있었던 겁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 측에서 다시 브리핑을 열어 현재 누수 상황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수족관 공사에 참여한 업체의 현장소장은 현재 보수공사가 완전히 마무리 된게 아니라며, 수족관에서 누수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사실이 이렇게 뒤늦게 알려진 이유가 뭔가요?

롯데 관계자가 취재 카메라를 막기도 했죠?

[기자]

어린아이와 가족단위 관람객 등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수천 톤의 물이 담긴 수조로 가득한 아쿠아리움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건 분명 가벼이 여길 일은 아닌데요.

누수 상황을 발견한 아쿠아리움 측이 사고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려한 정황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누수 발견 이후에도 아쿠아리움 측은 문제의 구간에서 관람객들이 돌아가도록 안내했을 뿐,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고지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수중 터널 일부 구간 폐쇄 이유에 대해서도 환경개선 작업, 청소 작업 등의 거짓 설명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오늘 아침 YTN 취재 당시에도 생방송 중인 카메라를 막아서는 등 불필요한 행동들이 불거지며 이같은 의혹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앵커]

제 2롯데월드 천장 균열 등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었는데요.

롯데그룹 측은 이번 균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제2롯데월드 측은 이번 누수가 크게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수족관 공사나 운영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누수고, 충분히 보수할 수 있어 별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누수 관련 브리핑을 가졌던 현장소장은 수족관에서 누수는 흔한 일이라며 이번 누수 사건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다소 황당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족관에서 늘상 있는 일이고, 큰 문제로 번지지 않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왜 이번 사고를 감추려고 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또, 고객들에게 한마디 고지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청소나 환경 개선 작업을 한다며 거짓으로 해명한 부분도 그렇고, 정말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생방송을 막고, 취재를 방해하기까지 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제2롯데월드 앞에서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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