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구속 여부 오늘 결정

박관천 구속 여부 오늘 결정

2014.12.19.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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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문건들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

정치권을 들었다 놨다 한 파문은 경찰관 한 명의 소설로 결론이 나는 분위기지만, 검찰은 그 윗선에 대해서도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청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박관천 경정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 언제 진행됐습니까?

[기자]

박관천 경정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는 오후 3시에 열렸습니다.

지금은 재판부가 제출된 사건 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영장 발부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에 대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등과 함께 무고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박 경정은 먼저 청와대 행정관 파견 근무가 해제되던 지난 2월 청와대 내부 문건들을 외부로 유출해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후에는 청와대가 자신을 문건 유출자로 의심하자 오히려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한 거짓 유출 경위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경위서에 있는 문건 유출자에 대한 징계 요구에 대해 무고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박 경정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자정을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문제의 문건들은 모두 박 경정에게서 나온 것으로 결론나는 분위기로 보이는데,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가 아직 남았다고요?

[기자]

수사는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박 경정이 그 엄청난 내용의 문건들을 정말 혼자 작성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누구의 지시도 없이 그런 범행을 했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규명돼야 하는데요.

때문에 검찰은 박 경정의 청와대 파견 시절 직속 상관이던 조응천 전 비서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말 박지만 EG회장에게 전달된 '미행보고서' 의혹에도 조 전 비서관이 관여했는지 관심입니다.

이 미행보고서는 정윤회 씨와 박 회장의 권력암투설을 촉발시킨 계기이자, 박 회장이 미행을 의심하게 된 근거가 됐는데요.

검찰 조사 결과 박 경정이 쓴 허위 보고서로 밝혀졌지만,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겁니다.

박 경정도 언론을 통해 '안에 있을 때 조 비서관이 민감한 일들을 다 시켰다. 내가 말하면 국민이 놀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 전 비서관은 SNS를 통해 '박 경정이 미행 보고서를 작성했는지 아는 게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만약 박 경정의 허위문건 작성과 유출 과정 등에 조 전 비서관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조 전 비서관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청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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