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증거인멸 가담 확인...조만간 영장 청구

조현아 증거인멸 가담 확인...조만간 영장 청구

2014.12.19.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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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 논란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부사장이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고 이에 가담한 임직원들도 속속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증거를 직접 인멸하려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조 전 부사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확보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7일 승무원들의 '절차 미준수 사항을 확인하고 보고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땅콩 회항' 사건이 보도되기 전부터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사건의 은폐·축소에 적극 관여한 객실 담당 여 모 상무를 다시 불러 조 전 부사장의 개입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인터뷰:여 모 씨, 대한항공 객실담당 상무]
(한 말씀만 해주세요.)
"..."

여 상무는 사무장과 승무원들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 상무는 또, 사건이 발생한 항공기의 사무장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을 때 20분 가까이 함께 있었던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여 상무 외에 다른 임직원들도 조사하고 있고 일부 임직원은 출국 금지한 상태입니다.

조 전 부사장이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적극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데다 추가 인멸 우려도 있는 만큼 조만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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