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면서 소화불량...'담석증' 의심

살 빠지면서 소화불량...'담석증' 의심

2014.12.20.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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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싶으면 대부분 위염을 의심하실텐데요.

만일 급격하게 살이 빠졌는데, 속 불편함이 너무 오래간다 싶다면 이건 위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말을 잘 들어보시죠.

[기자]

2년 전부터 소화가 잘 안 되면서 위염이 반복됐다는 70살 김평임 씨.

속이 불편해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고,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kg이나 줄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는 갑자기 심한 복통과 구토, 설사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김평임, 담석 환자]
"견딜 수가 없어요. 물만 먹어도 계속 토하는 것이. 음식을 먹어 그러나, 음식에 탈이 났나?"

담낭, 즉 쓸개 안에 찌꺼기가 굳어져 단단한 돌처럼 생기는 담석증이었습니다.

특히 작은 콩 크기의 담석들이 담즙길을 막으면서 담낭염까지 생겨 통증이 심했던 것.

담석증 환자가 여성을 중심으로 지난 5년 사이 42%나 급증했습니다.

서구식 식습관의 증가로 환자가 늘고 있는데, 특히 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발병합니다.

또 비만인 경우 담즙 성분의 비율에 변화가 생겨 담석이 쉽게 생기고 뭉칩니다.

반대로 급격한 체중 감소 또한 위험요인이 됩니다.

[인터뷰:배병구, 외과 전문의]
"살이 갑자기 빠지게 되는 경우도 콜레스테롤 대사 이상이 생기는 부분도 있고 담즙의 농도가 높아지고 담낭의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담석이 생긴 사람 가운데 70~80%는 별 문제없이 평생을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랜기간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황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담낭염이 생길 수 있고, 50대 이상에서는 담낭암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위염이나 소화불량 증세가 약을 먹어도 오랫동안 낫지 않고, 특히 밥을 먹은 뒤에 명치나 배의 윗부분이 아프다면 담석증을 의심하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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