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성형 수술' 여대생 숨져..."실태조사 필요"

'턱 성형 수술' 여대생 숨져..."실태조사 필요"

2014.12.21.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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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도 끝나고 대학교 방학이 시작되면서 성형수술 고민하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턱을 깎는 수술을 받은 20대 여대생이 숨졌습니다.

이 같은 성형 의료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 성형외과입니다.

21살 여대생 정 모 씨는 지난 19일 이 병원에서 안면윤곽수술, 그러니까 턱 깎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끝났지만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결국 3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수술을) 오후 4시부터 했어요. 저녁 8시에 끝나서 회복 기간에 깨어나지 못한 거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 씨의 부검을 의뢰했고, 의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과실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성형수술을 받다 숨지는 사건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서울 논현동 성형외과에선 50대 여성이 복부 지방 흡입술을 받다 숨졌고, 지난 3월 서울 신사동 성형외과에서도 지방 흡입과 코 성형 수술을 받던 30대가 숨졌습니다.

의료 분쟁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성형 의료분쟁 상담 건수는 재작년 440여 건에서 지난해 7백여 건으로 60% 넘게 증가했습니다.

조정 신청도 재작년 18건에서 지난해 51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지난 7월까지 49건에 달합니다.

[인터뷰: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무면허 의료행위라든지 대리의사 수술, 다량 마취제 투여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정부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모 지상주의의 영향으로 여전히 무분별한 성형 수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방대한 성형수술 산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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