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비서관 이르면 오늘 소환

조응천 전 비서관 이르면 오늘 소환

2014.12.22. 오전 02: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박관천 경정 구속 이후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은 박 경정의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조 전 비서관을 소환해, 박 경정이 허위 문건들을 작성하고 반출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일명 정윤회 문건과 박지만 미행 보고서는 모두 허위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관심은 일개 행정관에 불과한 박 경정이 대체 왜, 누구의 지시로 허위 문건을 만들었는지 그 배경에 모이고 있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입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박 경정의 청와대 직속 상관으로 일명 정윤회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인물입니다.

박 경정은 구속 수감된 뒤, 자신이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 조 전 비서관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전 비서관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르면 오늘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출석하면, '허위'로 결론난 박 경정의 문건들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는지, 또 청와대 밖으로 문건을 빼내는데 개입했는지를 우선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청와대에 제출된 가짜 유출 보고서와 박지만 회장에게 건네진 미행 관련 문건 작성 과정 등에 관여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조 전 비서관은 YTN 취재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박 경정이 자신과 연관성 있다는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경정의 행동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만약, 두 사람의 진술이 계속 엇갈릴 경우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조 전 비서관의 개입 여부가 확인되면, 조 전 비서관은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 범행 배후와 경위 등에 대한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쯤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