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2014.12.22.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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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록위마, 수많은 사슴이 말로 바뀐 한 해다.

지록위마라는 뜻 자체는 사슴을 가리켜서 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뜻하는 한자성어죠.

교수들한테 올해 한 해를 정리하는 한자성어를 정해달라고 이렇게 교수신문이 조사를 했더니많은 교수들이 지록위마라는 뜻. 그러니까 사슴인데 저건 말이네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런 뜻으로 지록위마인데, 왜 이런 뜻을 가진 한자성어를 교수들이 올해를 상징하는 단어라고 했을까요?

[인터뷰]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시사적인 일들, 즉 바꿔 얘기하면 이 조사가 나온 것이 황관이 사슴 한 마리를 갖다주면서 이건 이건 말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 이게 아니었단 얘기죠.

권력자에게 무엇인가 영향력을 끼치면서 진실을 외면하려고 하는, 이와 같은 걸 호도하고 최근에 많이 발생을 했고.

[앵커]

어떤 일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소위 말해서 문고리 3인방 같은 것들을 빗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즉 권력자와 주변에 있는 스태프간에무엇인가 진실이 호도되는 것을 빚댄 것으로 봐야 할 것 같고 결국 진실과 거짓의 경쟁 상황에서 진실이 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것을 하는 것을 총체적으로 지금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동형 작가는 지록위마, 대표적인 사건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많죠, 일단 올초에 국정원 사태가 있었고 세월호 문제도 있었지 않습니까?

방금 말씀하신 정윤회 사건도 그렇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누군가 가리고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하고 있잖아요.

국정원 사건 같은 경우에도 전정부 잘못이지만 현정부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과정도는 할 수 있는데 대통령께서 나는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으니까 과연누가 대통령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는가, 그리고 세월호 침몰문제도 마찬가지죠.

처음에 대통령이 눈물까지 보이시면서 했었는데 나중에 전혀 언급조차 안 했거든요.

그것도 분명히 누군가가 말을 사슴이라고, 사슴을 말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정윤회 사건도 마찬가지예요.

사실 올 한 해를 정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2년차인데 올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이런안 좋은 단어가 사자성어를 교수들이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올 한해가 어두웠다는 이야기하는 겁니다.

[앵커]

저희가 방송 전에 패널 3명에게 교수신문에서 조사한 것 말고 스스로 생각하는 올해의 한자성어는 뭔가 하고 미리 여쭤봤습니다.

먼저 이웅혁 교수님께서는 어떤 한자성어를 꼽았는지 본인이 설명을 해 주시면서 목숨을 해 주시죠.

[인터뷰]

저는 견강부회를 꼽았는데 뜻 자체는 이치에 맞지 않은 말로 현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올 한해동안 유병언이 저지른일들, 특히 신도들에게 얘기한 것 중에서 현금통용론, 바꿔 얘기하면 헌금이 신도 것이 내 것이고 내 것도 신도 것이다라고 하면서 헌금을 많이 해라.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본인과 일가족의 자산을 증식하는 욕심, 탐욕의 모습으로 봤을 때 대표적인 견강부회식 발언이 아니었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 또 이번 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헌재의 재판 결과와 관련해서 소위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했을 때 과연 진보의 의미 자체가 정말 프로그래스의 진보인지 아니면 소위 선군사상과 주체사상을 포장한 그와 같은 진보인지에 있어서도 역시 자기 상황에 맞는 것으로서 말을 교묘하게 포장한 것이 아니냐라는 측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유감스럽게도 청와대에서 찌라시라고 하는 표현 자체도 사실 견강부회적 해석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스스로 청와대에서 찌라시를 만들었다라고 한다면 지금까지의 정책의 근본이 되었던정보보고서가 모두 찌라시였느냐, 이와 같은 모순에 빠지게 되는.

역시 견강부회적 한 측면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앵커]

다음에는 강연재 변호사는 어떤 한자성어를 준비를 하셨는지 보실까요?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저는 사자성어라기보다는 생즉사 사즉생인데요.

올해 또 이순신의 명량 영화가 인기가 많았잖아요.

그 영화가 왜 우리 국민들한테 인기가 많았냐를 살펴보면 우리 국민들이 정말 원하는 지도자의 상 또는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우리나라에 사건들이 많이 있었는데 국정원, 군대 생각하면 윤일병 사건부터 군이 굉장히 썩었다 이런 비판 받았죠.

그리고 정치권으로 말한다면 물론 새누리당도 잘못한 것이 많지만 특히 야당이 잘 돼야 보수를 견지할 수 있고 국가전체가 잘될 수 있는데 이 야당이 제대로 개혁을 했느냐, 대한항공 기업같은 경우 혁신의 목소리가 굉장히 높잖아요.

이렇게 사회 곳곳에 특히 국가를 중심으로 잡고 이끌어가는 세력들에게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대혁신이거든요.

자기 자신에게 칼을 꽂을 수 있을 정도에 혁신을 원하는데 정말 죽을 각오로다시 태어나기를 원하는 거예요, 우리 국민은.

그린데이분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자꾸 살려고 해요.

먼저 살려고 해요.

죽을각오로 혁신하는 걸보여줘야 살 수 있다라고 국민들은 자꾸 말하고 있는데 본인들은 죽을각오로 보여주기 이전에 자꾸 살궁리만 하거든요.

살궁리의 첫 번째가 거짓말입니다.

일단 일이 터지기만 하면 거짓말을 해요.

덮으려고 하고 축소하려고 해요.

국정원 댓글, 그것때문에 국정원 혁신이야기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지금 보세요.

국정원이 어떤 개혁안을 가지고 어떤 개혁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쏙 들어갔어요.

이런 식으로 셀프개혁이 제대로 안 되면 결국은 외부의 누군가가 칼을 꽂아서 개혁시킬 수밖에 없거든요.

그 상황까지 계속 간단 말이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어떤 국가에 대한 불신 그다음 증오 이런 것들은 더더욱 높아갈 거란 것입니다.

그러니까 국정원, 군대 말할 것도 없고요.

야당, 여당, 대한항공 모두가 다 정말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죽는다 라는 생각으로 개혁을 해야 돼요.

죽는 척 하지 마시고.

[앵커]

마지막으로 이동형 작가가 꼽은 올해를 정리하는 한자성어 어떤 건지 보시겠습니다.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저는 수석침류를 뽑았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억지고집을 부린다는 뜻인데요.

[앵커]

일단 뜻 자체는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

[인터뷰]

유래는 고대 중국에서 먼길을 떠나는 사람이 친구에게 자기 의지를 얘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물로 이를 닦고 돌로 머리를 배겠다라고 말하려고 했었는데 말이 잘못나온 거예요.

그래서 물로 머리를배고 돌로 이를 닦는다고 말을 했거든요.

이거 잘못된 것이잖아요.

친구가 잘못됐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죠.

아니야 아니야 내가 맞아 변명하고 합리화시키는 것인데 이게 우리 일련의 한국사회가 그런 거지 않은가.

[앵커]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하고 남탓했다.

[인터뷰]

그렇죠, 청와대도 그렇고 대한항공도 그렇고, 연예인들 음주사건일으켜도 그렇게 했고 사이버 사령부도 마찬가지죠.

뭔 사건이 터지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 약속하고 사과를 하면 되는데 일단 아니다, 거짓할하고 국민들 속이려고 하고 이런 것들이 지금 딱 수석침류 상황과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세분 패널들이 내용은 일맥상통한 것 같습니다.

권력이 있고 힘이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책무를 다하고 솔직하고 먼저 솔선수범하는 그런 솔직한 모습을 당당한 모습을 국민은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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