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손잡고 다정하게 걷더니"...용의자 DNA 감정 의뢰

CCTV, "손잡고 다정하게 걷더니"...용의자 DNA 감정 의뢰

2014.12.25.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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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가방 속 시신 할머니'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끔직한 사건이 발생하리라곤 예상 못한 듯 숨진 할머니와 체포영장이 발부된 유력한 용의자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새로운 CCTV 화면을 YTN이 단독으로 확보됐습니다.

경찰은 할머니 시신 등에서 수거한 용의자의 DNA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고, 결과가 일치하면 이 남자에 대한 공개수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오후 전 모 할머니가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는데, 1시간 채 안 됐을 때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자신이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부평시장에서 나와 꽤 키가 큰 남성과 손을 잡고, 다소 취한 듯 도로 위를 팔자 걸음으로 걷는 모습 입니다.

경찰은 전 할머니의 이후 행적이 불분명하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된 만큼 CCTV 영상 속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습니다.

남성 용의자가 주거지 없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남성이 자주 다니던 곳을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을 벗어나 지방으로 도주한 뒤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행방을 감춘 상황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남성 용의자의 빠른 검거를 위해 공개수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용의자지만, 할머니 시신이 발견된 직후 시신과 가방에서 수거한 용의자 DNA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고, 결과가 곧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지금 공개수배라는 게, 거의 피의자 확정이 되어야만 가능한데 용의자에서는 조금 이를 것 같아요. 법적인 문제도 그렇고.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그거(공개수배) 생각 중입니다."

경찰은 또, 남성 용의자가 연락해올 가능성이 있는 가족과 지인들을 탐문수사하면서, 숨진 전 할머니가 변을 당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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