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공격에 내부 관리소홀 결합 가능성"

"외부 공격에 내부 관리소홀 결합 가능성"

2014.12.29.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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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수단은 유출된 원전 자료가 이번 해킹 공격 이전에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한수원 내부의 관리소홀이 범행을 키웠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에서는 자료 유출 기능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해커집단이 공개한 원전 기밀자료는 어떻게 빠져나갔을까?

합수단은 이번 공격 이전에 이메일 악성코드를 활용한 해킹 공격을 통해 자료를 빼내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방화벽을 뚫고 본사시스템을 해킹하는 건 고도의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은 작업이고, 내부 공모자는 아직까지 별 단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직원 이메일을 미리 알아내 악성코드를 심어놓으면, 전현직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이메일을 통해 주소록이나 업무 도면 등을 탈취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이메일 탈취 시점을 알아내기 위해 우선 퇴직자들의 이메일 기록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수원 내부에 문제점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 공모자가 있거나, 최소한 내부의 관리 소홀이 해킹을 돕는 역할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유출 시점 등을 파악한 뒤에는 한수원 직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합수단은 현재는 수사 초기단계라며, 점점 관련 증거나 자료가 쌓여가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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