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딸' ·'오너 일가 부녀' 첫 구속 기록

'재벌가 딸' ·'오너 일가 부녀' 첫 구속 기록

2014.12.31. 오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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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구속으로 한진그룹은 오너 일가 부녀 구속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오너 3세의 몰락과 함께 국적 항공사의 명예도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부친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지난 1999년 탈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 천억여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 629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뒤 이번엔 조 회장의 딸이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어 오르자 조 회장이 공개 석상에 나와 딸의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지만, 결국 재계 오너 일가 부녀의 첫 구속이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조 회장 일가의 부적절한 처신은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005년 승용차를 몰다 시비가 붙어 70대 할머니를 넘어뜨렸다가 입건됐습니다.

오너 2·3세의 일탈행위로 조 회장 일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는 쉽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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