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D-1..."이번엔 끊을까?"

[앵커]

해가 바뀌면 담뱃값이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애연가들은 담배를 사모으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었는데요.

반대로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한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터뷰: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9월 11일)
"평균 2천500원 수준인 담뱃값을 내년 1월1일부터 2천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겨울에도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을 더 오싹하게 만드는 소식입니다.

담뱃값이 오를 때를 대비해 미리 사모으는 '담배 재테크'족도 있지만, 이 참에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뷰:전완수, 서울 조원동]
"금연을 강조하는 분위기, 사내 분위기, 담뱃값 인상 같은 여러 이유들 때문에 확신을 갖고 금연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최명진, 경기 안양시 평촌]
"건강도 지킬 겸 너무나 담배 피우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가족들 보기도 미안하고, 이번 기회에 완전히 끊어보려고 합니다."

금연 도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금연 보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이번 달 들어 금연보조용품이 지난해보다 9배나 더 많이 팔렸습니다.

금연 상담을 위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월 평균 3만 명 수준이던 금연 클리닉 등록자가 담뱃값 인상이 확정된 9월에는 4만 7천 명으로 껑충 뛰었고, 계속 평균을 상회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담배 외에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강상희, 서대문구 보건소 금연상담사]
"스트레스 관리법을 최대한 찾아보시는 것도 좋으시고, 해결하는 방법이 담배가 아닌 다른 것으로 풀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또 무엇보다 담배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