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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해온 씨앤앰 협력업체 직원들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한해의 마지막 날인 어제 농성을 풀고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노사갈등과 비정규직 문제가 남아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미터 높이의 전광판 위에서 노동자들이 내려옵니다.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인 임정균, 강성덕 씨는 이렇게 50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이들은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의 해결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왔습니다.
씨앤앰과 노조, 협력업체로 구성된 3자 협의체가 합의점을 찾으면서 이들의 고공농성과 170여일 동안 진행된 노조원들의 노숙농성도 마무리됐습니다.
노사는 새로운 협력업체를 만들어 해고자들을 다시 고용하고, 기술직인 이들에게 영업 업무를 맡기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강성덕, 씨앤앰 협력업체 해고 노동자]
"저희 투쟁은 승리했지만 이 투쟁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비정규직 철폐의 그날까지 투쟁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임정균,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
"기쁘기도 하지만 아직 고공농성 중인 스타케미칼의 차광호 동지, 쌍용자동차의 김정욱 동지, 이창근 동지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2005년, 근로자 78명의 해고로 시작된 코오롱의 노사 갈등도 얼마 전 마무리됐습니다.
회사 측이 노사상생을 위한 기부금을 조성하고, 이를 정리해고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많습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굴뚝 위 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기륭전자와 LG U플러스 등의 비정규직 문제도 아직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비정규직의 고용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비정규직을 늘리는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교수]
"이 노동자들을 기계나 부품, 소모품처럼 쉽게 대체 가능한 생산 요소로 취급한다면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가 벼랑에 내몰려서 거리로 나서는 사태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되는 노사갈등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간의 대화와 소통은 물론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도 절실해 보입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해온 씨앤앰 협력업체 직원들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한해의 마지막 날인 어제 농성을 풀고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노사갈등과 비정규직 문제가 남아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미터 높이의 전광판 위에서 노동자들이 내려옵니다.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인 임정균, 강성덕 씨는 이렇게 50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이들은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의 해결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왔습니다.
씨앤앰과 노조, 협력업체로 구성된 3자 협의체가 합의점을 찾으면서 이들의 고공농성과 170여일 동안 진행된 노조원들의 노숙농성도 마무리됐습니다.
노사는 새로운 협력업체를 만들어 해고자들을 다시 고용하고, 기술직인 이들에게 영업 업무를 맡기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강성덕, 씨앤앰 협력업체 해고 노동자]
"저희 투쟁은 승리했지만 이 투쟁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비정규직 철폐의 그날까지 투쟁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임정균,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
"기쁘기도 하지만 아직 고공농성 중인 스타케미칼의 차광호 동지, 쌍용자동차의 김정욱 동지, 이창근 동지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2005년, 근로자 78명의 해고로 시작된 코오롱의 노사 갈등도 얼마 전 마무리됐습니다.
회사 측이 노사상생을 위한 기부금을 조성하고, 이를 정리해고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많습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굴뚝 위 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기륭전자와 LG U플러스 등의 비정규직 문제도 아직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비정규직의 고용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비정규직을 늘리는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교수]
"이 노동자들을 기계나 부품, 소모품처럼 쉽게 대체 가능한 생산 요소로 취급한다면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가 벼랑에 내몰려서 거리로 나서는 사태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되는 노사갈등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간의 대화와 소통은 물론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도 절실해 보입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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