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건 반출' 박관천 구속기소

검찰, '문건 반출' 박관천 구속기소

2015.01.0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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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의 핵심 당사자이자, 정윤회 동향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그리고 공공서류 은닉과 무고 등의 혐의로 박 경정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의 구속수사 기간 만료를 이틀 앞둔 어제 기소할 예정이었지만, 기록 검토 등에 시간이 많이 걸려 시점을 하루 늦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경정은 지난해 2월 청와대 파견 근무가 끝난 뒤, 자신이 작성한 청와대 보고서 등을 무더기로 서울경찰청 정보분실로 반출하고, 유출 사실이 들통나자 가짜 유출 경위서를 꾸며 청와대에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오는 5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중간 수사 결과에는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하는 내용을 포함해, 청와대 문건들이 유출된 배경과 이를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들의 사법처리 여부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초 청와대 측이 정윤회 문건 내용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문건 내용의 진위와 유출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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