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북전단 130만 장 기습살포...대화무드 걸림돌 우려

단독 대북전단 130만 장 기습살포...대화무드 걸림돌 우려

2015.01.06. 오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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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던 민간단체가 기습적으로 전단 130만 장을 북쪽으로 날려보냈습니다.

최근 남북 대화 무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

기다란 은빛 물체 여러 개가 보입니다.

대북전단이 담긴 대형풍선들입니다.

탈북자 단체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은 대북 전단 130여만 장을 날려보냈습니다.

새해 들어서 처음입니다.

전단에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실상과 남한 현실을 알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서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죠. 눈과 귀가 막힌 북한 동포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거죠."

해당 단체는 지난해 10월 같은 연천 지역에서 전단을 살포해 북한 고사총 도발의 빌미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단 살포는 최근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돌출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민간단체들은 겨울철엔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와 보통 2월까지 전단 살포를 자제해온 게 사실입니다.

북한은 대북 전단에 대해 악랄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이라며 격렬하게 반발해왔습니다.

갑작스런 이번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이번에도 예고 없이 전단 살포가 이뤄져 정부나 경찰의 자제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북제재 조치와 함께 남북대화 무드에 악영향을 주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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