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기업인 불륜 보고서' 논란

청와대 문건 '기업인 불륜 보고서' 논란

2015.01.07.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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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인, 연예인 동거 내용까지...바로 청와대 문건유출과 관련한 속보 내용입니다.

민간인 사찰 논란입니다. 이번에 청와대 문건이 유출됐고 박지만 씨에게 건네진 문건 내용을 봤더니 그중의 한 4건 정도의 박지만 씨와 직접 관련이 없고 국정과 전혀 관계가 없는 민간인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자금 세탁, 비자금 조성. 이런 얘기도 있고 심지어 어떤 기업체 대표가 4명의 여성과 사실혼 관계더라 또다른 대표는 환각제를 복용하고 여직원과 불륜이더라.

이런 얘기들이 있으니까 대통령이 말씀하신대로 진짜 찌라시 같은 내용들이 있는데 공직기강비서관은 말 그대로 공직의 기강을 잡는 부서인데 일인데 저런 민간인의 시시콜콜한 침대 이야기, 사생활 이야기를...

[인터뷰]

일단 말이에요. 조사하는 것이 맞습니까? 저는 MB 정권 때 민간인 사찰 문제가 굉장히 크게 나왔었거든요.

탄핵 얘기도 나오고 했었고 그랬는데 지금 이것도 사실이라면 왜 이런 정보를 파악하고 다녔는지 그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시시비비를 좀 밝혀줄 필요가 있는 일인 것 같고요.

다만 박관천, 조응천 이런 분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없느냐 하는 측면에서 보면 사실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서 정보가 권력이라고 하잖아요. 특히 상대방의 약점인 정보는 그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좌지우지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국정원, 검찰, 청와대, 대표적인 권력기관들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곧 권력이고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만이 권력유지에 활용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당연히 자행하고 있는데 그 수위가 문제가 되는 거고 사실 이 부분이 밝혀진 마당에는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입장표명을 해야 된다라고 봅니다.

[앵커]

청와대가 입장 표명을 했어요.

[인터뷰]

했는데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17건이 박지만 회장에게 전달된 것 중에서 저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면 그러면 청와대 입장은 저 내용 자체에는 진위여부에 있어서 찌라시가 아니고 사실이다. 일단 그렇게 인정하는 거네요.

[인터뷰]

아니죠. 그건 아니고요. 안팎하고도 왜냐하면 정윤회 문건까지 해서 넘어갔는데.

[앵커]

제가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정윤회 씨에게 정보가 10건이 갔는데 그중에 4건이 박지만 씨와 관련 없는 기업체 사생활 이야기인데 이에 대해서 청와대 대변인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청와대 친인척 관리를 해야 되는데 친인척을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야 되기 때문에 첩보를 수집을 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제가 이야기한 게 그거입니다. 똑같은 정보생산자. 박관천이 생산을 했는데 정윤회 건은 허위고 저와 같은 민간인은 허위는 아니다라고 잠정적으로 인정한거 아닙니까? 아닙니까?

[인터뷰]

내용은 뭐냐하면 이건은 왜 그러면 했냐. 이걸 왜 만들어서 박지만 회장한테 왜 전했냐, 당신 주위에 있는 당신과 당신 친인척을 팔아서 이런 사람들이 접근을 하려 하니 조심해라라는 뜻으로 의도를 가지고 보낸 거예요.

그런데 이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미 확인해 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수준 낮은 내용들이에요.

[인터뷰]

이게 참 대통령기록물의 수준을 너무 폄하하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청와대 스스로가 햐일이지만 뭐라고 너무 왈가왈부하기는 뭐하지만 청와대에서 기록물로 결재도장 받아서 읽는 것들일 찌라시 수준을, 담은 허위인지 사실인지도 모르는 그런 내용들로 이루어 집니까?

그 정도라면 청와대에 있는 분들 다 옷 벗으셔야 되는 거예요. 더군다나 이걸 작성한 사람은 이게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실상 지금 검찰 수사결과는 그렇지 않습니까?

사적인 욕심에 의해서 박지만 씨한테 줄을 대기 위해서 이런 문건을 유출했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럼 이걸 작성한 사람들은 사실이라고 확신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박지만 씨 스스로 이런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려고 어떤 표현에 의한 똥파리들을 쫓으라고 준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 문건 내용들을 갖다 작성한 사람은 찌라시 중에서 그걸 모아서 작성을 했다고 보기는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이죠, 정황상.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까지 들어있냐 하면 그 내용들의 일부가 공개된 걸 보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굉장히 세세한 것까지 있어요.

언제 어디서 누구랑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한 것까지 기록이 되어 있어요. 저는 사실 이 내용이, 뉴스가 왔을 때 바로 어제 밤에 모 방송사에서 진행된 드라마가 있어요, 힐러라는 드라마를 보면 이런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특정하게 남의 정보를 캐고 다니는 전문가 그룹, 전문가 집단들을 고용해서 사찰을 하는 거예요. 사찰을 해서 그 사찰 내용을 가지고 행동을 못하게 좌지우지하는 게 드라마에 나와서.

드라마의 상상이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청와대가 하고 있었다라는 그런 상황까지 의혹이 가기 때문에 지금 이건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인터뷰]

저도 이 건에 대해서 청와대가 한 말은 봤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청와대가 뭐라고 했냐면 일부 민간인 사찰이라는 문건이 있는데 이건 결국 이것 역시도 친인척 관리차원에서, 친인척인 것처럼 사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정말 여기 문건에 있는 정보들, 이 정보들의 대상자가 실제로 친인척을 사칭하고 다닌 사람인지 아닌지를 청와대 말만 믿고 어떻게 알 수 있어요? 그 분들은 아닐 수 있잖아요.

왜 청와대 친인척이라고 사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있을 수 없고 또 특정 기업 정도 되고 고위직 정보 되면 이런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또는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친인척을 마구자비로 사칭을 하고 다녔겠어요.

저는 이 해명 자체가 믿음이 가지 않는다라는 거죠. 이 정도 해명으로는 부족한 것이 아니냐.

[앵커]

검찰은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시중에 떠도는 뜬소문 쓰레기, 첩보수준이기 때문에 범죄첩보로서 가치는 낮다. 그러니까 수사의 가치가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검찰 얘기를 바꿔서 얘기하면 조응천 전 비서관. 비서관이나 행정관들은 전혀 신빙성도 없는 뜬 소문들 이런 것들을 대통령의 남동생에게 갖다 바치면서 이렇게 조심하십시오라고 이야기했다니까 팩트가 아닌 뜬소문.

가치가 없는 이야기, 쓰레기정보를 갖다주면서 조심하라고 얘기를 한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그런 건 문건으로 작성을 한 것이 아니라 카톡이나 이런 걸로 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말이 안맞는 거예요. 너무 비상적인 얘기를 하면서 해명이라고 하시니까.

[인터뷰]

문제는 뭐냐하면 조응천이나 박관천 같은 이런 분들이 자기가 어떤 자기의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어떤 조작이라든지 이런 걸 만다고 그러면 이것까지는 이런 것까지 따라다니면서 청와대가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실제 사찰이 있더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그 문제는 아마 지금 시점에서는 밝히기 힘들겠죠.

[인터뷰]

지금 박관천, 조응천 수사도 종결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짚어봐야 될 건 방금 말씀하신 그거예요. 박관천, 조응천 이 두 분의 개인적인 일탈 내지는 비리, 범죄 행위라면 이 두 분은 왜 그랬을까?

왜 그 정보를 박지만, 대통령 동생에게 줬잖아요. 그러면 박지만 동생과의 연결고리가 있었고 박지만 씨, 대통령 동생에게 라인에 서있었던 사람들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본인들의 충성을 보여주고 싶었을 수도 있죠.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박지만 씨는 대통령 동생이라, 피는 물보다 진하니까 박관천, 조응천보다는 자신의 누나인 박근혜 대통령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미행도 없었고 그런 얘기 자기 한 적 없고 이 두분들이 나한테 서류를 가져와서 나한테 보여줬고, 이렇게 해서 이 두 분만 처벌되는 것으로 끝나는 거예요.

박지만 씨 문고리 3인방 그대로 살아있어요. 그런데 이 두 분이 왜 그랬냐를 보면 결국 이 두 사람이 또는 박지만까지 해서 이 세 사람이 다른 권력과의 싸움에서 진거죠. 파워게임에서 진 거예요.

[인터뷰]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대통령 공식기록물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제하신 분들이 있어요. 최소한 비서실장이 결재했으니까 이걸 기록물로 됐을 거 아닙니까?

만약에 이게 찌라시 수준이었으면 결재를 해 줬겠습니까? 공공기관에 있던 사람들은 다 압니다. 이런 보고서가 올라왔을 때 사실 확인을 갖다가 그 사람들만 하는 것도 아니에요.

다 사실 루트를 통해서 다 사실 확인하고 어느 정도 조 비서관의 말에 의하면 60% 이상은 사실이라고 생각했을 때 기록으로 남기고 결재도장 찍은 거 아닙니까?

결재도장 찍은사람들한테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에요.

[인터뷰]

저는 민간인 사찰 여부냐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 문건이 정말 사실이냐 아니냐 이 여부가 저거는 사실로 당연시하는 것 같고. 왜냐하면 정윤회 건은 사실이 아닌 것 같고.

그러니까 사실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 일관되게 판단해야 되지 않느냐. 왜냐하면 저 문건을 생산하는, 박관천은 저걸 동의한 게 아닙니까? 그러면 저것은 다 찌라시다 이렇게 판단하든가 이렇게 다 아니면. 먼저 따져볼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 이 정도로 주제를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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