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국산' 중국산 전자담배 주의

'짝퉁 국산' 중국산 전자담배 주의

2015.01.24.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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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값이 크게 올라서 이참에 대신 전자담배로 바꾸신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최근 전자담배 수입도 급증했는데, 이중에는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저가제품도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중국산 전자담배 배터리입니다.

포장박스에는 중국산이라고 쓰여있지만 실제 제품에는 한국산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포장만 바꿔 국산으로 팔면 10배 가까운 차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의 수입원가는 3,500-4,500원이지만, 국산제품의 시중가격은 3만 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값싼 중국산 배터리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4일 경북 경산의 가정집에서는 TV위에 놓고 충전 중이던 중국산 전자담배가 폭발했습니다.

폭발로 생긴 불꽃이 종이 상자로 떨어져 불까지 붙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영국의 한 상점에서는 점원이 손님에게 거스름 돈을 주려던 순간, 갑자기 폭발과 함께 불꽃이 튑니다.

역시 전자담배가 원인입니다.

중국산 저가제품은 과충전을 막는 보호회로가 부실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종오, 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
"전자담배는 2차전지를 내장해 사용하는 제품인데요.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내부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표면에 KC마크(국가통합인증)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시면 됩니다."

최근 담배값이 크게 오르자 전자담배 수입이 크게 늘고있습니다.

지난 2013년 27억 원 정도였던 전자담배 수입액은 지난해에는 46억 원으로 69%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허성대, 인천공항세관 특송통관1과]
"최근 전자담배 급격히 증가추세에 있고, 이와 더불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국내에 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완성품으로 수입하면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피하는 편법이 가능한데다, 소관 부처도 기재부와 식약청, 지자체 등으로 제각각이어서 우선 관리체계부터 정비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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