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대 'A급 관심사병' 2명 살인 혐의·자살

한 부대 'A급 관심사병' 2명 살인 혐의·자살

2015.01.24. 오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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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방에 있는 한 육군 부대 사병 2명이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은 채 탈영하는가 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명 모두 A급 관심 병사로 알려졌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방학동에 있는 한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난 건 22일 저녁!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방에서는 여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4살 이 모 씨입니다.

하지만, 조사에 나선 경찰은 어딘가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씨의 머리 부분에서 뭔가에 맞은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즉, 화재 이전에 이미 숨졌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화재 직전, 강원도 화천에 있는 육군 포병대대 소속으로 휴가를 나온 아들 21살 강 모 일병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일병은 22일이 부대 복귀 시한이지만, 연락이 두절된 채 아직 돌아가지 않아 현재 탈영병 신분입니다.

경찰은 강 일병이 어머니 이 씨를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강 일병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대대 소속 하 모 이병은 신병 휴가를 나왔다가 같은 날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혼자 떠나게 돼서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경찰은 하 이병이 스스로 목숨을 보고 있습니다.

강 일병과 하 이병은 모두 A급 관심 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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