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범죄' 가해자, 죄책감 못 느끼나?

'분노 범죄' 가해자, 죄책감 못 느끼나?

2015.01.25.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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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위에서 벌어진 사소한 시비가 폭력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삼단봉, 가스총 사건에 이어 최근에는 다툼 끝에 길에 서 있던 상대 운전자를 차로 들이받은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욱해서 그랬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일어나는 이른바 분노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산병원 정신의학과 김병수 교수, 그리고 사건을 취재한 이윤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이 기자, 승용차가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인데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승용차 한 대와 길 위에 서 있는 남성이 있는데 이 승용차가 후진을 하더니 그대로 남성을 들이받은 사고입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에는 또 쓰러져있는 남성을 찰 것처럼 위협했는데요.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승용차 한 대가 후진을 했다가 바로 이렇게 남성을 향해서 들이받습니다. 이 남성이 나오자마자 바로 상대를 향해서 찰 것처럼 위협하는데요. 그리고 나서는 보시는 것처럼 담배를 피우면서 또 욕설을 하고 막말을 했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시비가 붙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심각한 사안이길래 이렇게까지 들이받은 겁니까?

[기자]
그렇게 큰 상황은 아니었고요. 도로 위에서 벌어진 말다툼 때문에 일이 벌어진 건데 지금 사고가 났던 이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에서 한 500m 쯤 떨어진 곳에서 삼거리가 하나 있는데 승용차 운전자와 또 피해 남성이 같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이렇게 승용차 운전자가 왜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느냐고 욕설과 손가락질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해남성이 순간 화가 나고 욕을 한 이유를 따져묻고 싶어서 쫓아와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렇게 사고로 연결된 겁니다.

[앵커]
화면을 보니까 정말 당황스러운데요. 교수님, 화가 난다, 욱하다, 이런 감정 누구나 생길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폭력사건으로 번지지는 않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화나는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경우 처럼 극단적인 사례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충동적이고요, 타인의 권리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거에 대해서 전혀 거리낌이 없고 그다음에 죄책감이나 미안한 감정을 전혀 가지지 않는 등의 행동들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적인 양상입니다.

[앵커]
지금 피해자 상태는 어떤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사고가 났던 건 지난 4일인데요. 왼쪽 무릎인대가 파열돼서 전치 6주의 부상을 받아서 그 이후에 계속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서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정신과 진단을 받아서 정신과치료를 함께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 사고가 나면 육체적으로 이렇게 전치 6주의 피해를 입고 정신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런 환자들 자주 보시죠?

[인터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혹은 정신적인 충격 이후에 심리적인 증상이나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조그마한 사건에도 계속 깜짝깜짝 놀라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다음에 회피하는 양상들. 일상생활을 잘하지 못하는 양상들이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이런 사건을 겪게 되면 나중에도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잘 지우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계속 그 사건이 침습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라서 고통 속에서 살게 됩니다. 후유증은 굉장히 오래 가고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죠.

[앵커]
사실 지금은 이게 언론에서 드러나니까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사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이런 피해자들도 많을 것 같거든요. 치료도 그렇게 체계적으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렇게 후유증을 갖고 있는 분들은 평소에 어떤 식으로 마음을 다스리면 후유증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 기억, 충격적인 기억은 쉽게 지워질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나 그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자려고 누우면 그런 생각이 들어서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정도의 증상이 있는 경우 라면 전문적인 진료, 약물치료, 상담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스스로 치료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충격이 큰 것이죠.

[앵커]
이 기자, 이 승용차 돌진 사건. 4일 발생한 사건이고 이후에 YTN이 단독보도를 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었는데 경찰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구속수사 방침을 정하고 지난 목요일 가해자인 49살 현 모씨에 대해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바로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고 내일이죠, 월요일 오후 2시 반에 영장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가해자가 자신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 아니다, 이렇게 주장을 했다면서요?

[기자]
경찰 조사에서 현 씨는 브레이크페달을 밟아야 되는데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서 사고를 냈다고 그렇게 진술을 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블랙박스 영상에서 보셨지만 실수로 낸 사고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를 낸 이후에 발로 차려고 했던 행동이나 담배를 피우는 행동을 보면 고의로 들이받았다고 보이는데요. 경찰도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라고 판단을 해서 구속수사 방침을 정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담배까지 피고 나와서 욕설을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렇다면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는 않는데 물론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으니까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는 좀더 우리가 이걸 유죄로 단정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교수님, 상황을 보면 화가 나고, 순간적으로 누구나 날 수 있는데 이분은 가해자는 실수였다. 죄책감이 별로 없어보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글쎄요, 단순히 욱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죄책감 못 느끼고 있고 자기의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는 감정이 전혀 없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건 전형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이런 반사회행동장애의 인격장애를 보이는 환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거짓말을 굉장히 쉽게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런 행동들을 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분들의 경우는 어떤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아도 죄책감 같은 거를 느끼지 않는다는 말씀인 거예요?

[인터뷰]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고,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자신의 행동해서 후회하는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무감각하고 잘 느끼지를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교정하고자 하는 동기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자기 탓이 아니고 남 탓이다 이런 심리상태군요. 이 사건 외에도 최근에 보면 운전 중 시비가 폭력으로 번지는 사건이 여러 건 있었죠?

[기자]
삼단봉 사고, 가스총 사고 등등이 있었는데요. 지난달 17일에는 끼어들기 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자신에게 양보하지 않는다고 고속도로 터널에서 내려서 삼단봉으로 뒷차량의 앞유리를 부순 일이 있었습니다. 또 이달 16일에는 깜빡이를 켜지 않고 우회전 차로가 아닌 곳에서 우회전을 하려는 차량에게 경적을 울렸다고 해서 가스총으로 위협하는 그런 사고도 있었습니다.

모두 순간적으로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건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삼단봉사건, 가스총사건의 영상을 지금 보고 계시는데 이 사건들의 가해자들은 모두 처벌이 됐나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지금 처벌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삼단봉 사건을 일으킨 39살 이 모 씨는 구속기소돼서 현재 재판을 기다리는 상황이고, 또 가스총사건의 당사자인 54살 정 모 씨도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에 현재 구속돼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앵커]
수사가 진행중이니까 이 사건들은 곧 결론이 날 것 같은데. 문제는 이런 이른바 분노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죠?

[기자]
건강보험심사원이 통계를 뽑아봤는데요. 2009년에는 3700여 건이던 분노범죄가 2010년에는 4000여 건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5000여 건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보시면 백화점에서 옷을 교환해 주지 않는다고 직원의 뺨을 때린 사건도 있었고 또 백화점 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생 무릎을 꿇게 한 경우도 있었는데 다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윤재 기자 말을 들어보면 점점 분노장애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통계를 말해 줬는데 실제로 느끼시기에 환자들이 많이 늘었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분노조절이 되지 않는다라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분노도 계속하면 할수록 중독이 됩니다.

분노는 표현하면 할수록 그것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에 자꾸 반복하려는 경향이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분노를 느끼게 되면 자극이나 상황이 더 커진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정성이 훼손된다거나 원칙이 훼손되거나 피해의식을 많이 느끼게 된다거나 좌절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어떤 환경에 처하게 되면 사람들은 분노를 느낄 일이 더 많아지고요. 그런 분노라는 감정을 표출함으로서 타인을 지배하고 조정하려는 경향도 커지는 성향을 보이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피해의식이나 공정성이 꺼진다는 느낌, 이런 느낌이 팽배하게 되면 분노증가나 감정조절이 되지 않는 그런 자극적인 상황이 더 노출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어떤 행동화하는 양상으로 이어 질 수밖에 없겠죠.

[앵커]
그러면 그거를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회 전반적인 환경에 원인이 있다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복합적인 문제라고 봐야 됩니다. 사회적인 스트레스, 그다음에 정신적인 피로감의 증가. 일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피로감이 증가하게 되면 자기의 감정이나 자아를 조절하는 힘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쉽게 분노로 표현하게 되고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일들이 잦아지게 되는 것이죠.

[앵커]
사회가 불안하고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수록 이런 분노조절 장애. 분노에 중독돼서 이런 범죄가 더 일어날 가능성이 높겠군요.

[인터뷰]
사회적 불안과 스트레스가 분노로 이어 지고 계속 반복되면서 중독적으로 나타난다고 표현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개인적인 이유도 있고 사회적인 이유도 있고 그러면 분노 범죄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터뷰]
우선 개인의 스스로의 감정을 되돌아보는 연습들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혹시 이것이 내 문제로 인해서 비롯되는 분노인가. 내가 느끼는 분노의 감정이 정당한 감정인가. 혹은 내가 분노를 표현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 어떤 게 있을까. 스스로 예측하고 생각하는 힘들을 길러야 되는데요.

충동이나 감정에 휩쓸려서 쉽게 표현해 버리거나 극단적인 행동들로 일어나게 되면 문제가 되겠죠. 우선 자기 감정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문제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분들이 자신은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을 하니까 더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먼저 이런 증상이 병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치료를 할 텐데 병으로 인정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환자나 자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하시는 분들, 정당화 하는 사람들은 잘 치료에도 동조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앵커]
이윤재 기자, 피해자들이 걱정인데, 보상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이런 경우에는 보상을 받기 사실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사건의 경우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를 하면 재판과정에서 합의내용이 반영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같은 징역형을 받더라도 형량이 조금 줄어들 수 있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가해자의 사정 때문에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피해자들은 병원비나 차량 파손비 같은 걸 보상받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이 경우에는 배상명령제도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형사재판이 이뤄지기 전까지 배상명령신청서를 제출하면 형사재판 결과에 민사적인 피해 보상에 대한 판결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민사소송을 따로 제기해야 병원비나 보상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보상도 받으려면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화를 다스리려면 범죄의 경우에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간 것이고, 일반인의 경우에도 욱하거나 화가 나는 경우가 누구나 있을 수 있는데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 뭘까요?

[인터뷰]
우선 자기 감정, 분노 감정이 느껴졌을 때 신체적인, 심리적인 반응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든지 얼굴이 붉어진다든지 말이 빨라진다든지 하는 신체적, 심리적 반응을 보이는데요. 내가 분노를 느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어떤 반응이 먼저 나타나는가를 스스로 인식하는 연습이 첫 번째입니다.

그리고 그 분노반응이 나타났을 때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하고 미리 결정하고 있어야 합니다. 냉수를 한 잔 마실 것이다라든지 아니면 무조건 그 자리를 떠나겠다라든지 아니면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해 보겠다라든지 분노반응이 일어났을 때 내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것들을 미리 정해 놓고 계속 반복해서 연습하는 그런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특성한 상황에서 내가 거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내 자신을 잘,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걸정해 놓는 것. 그것이 우선 첫 번째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의 생각은 정신과를 찾아야 되는 거잖아요. 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게 병인가. 어느 정도 심각하면 병원에 가야 되나 이런 정도는 사실 자각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대부분 분노라는 것이 어느 선이 적정하고 어느 선이 과도한 것인가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후회의 감정이 느껴지고 죄책감이 느껴지고 주변에서 보기에 과도하다라고 평가한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 선을 넘어선 것입니다.

치료적인 도움이나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회적인 불안 그리고 불공정 이런 부분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사회적으로도 어떤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요?

[인터뷰]
폭력, 폭언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무관용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실제로 폭언피해자나 폭력피해자를 상담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오셔서 걱정하는 게 뭐냐하면 이런 일을 당하면 오히려 나만 힘들어진다, 정당하게 처벌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참고 말거나 그냥 혼자 삭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폭력, 폭언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분명히 단죄하고 평가하고 적절한, 엄중한 원칙을 적용할 것이다라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이런 일들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원칙이라는 것이 적용이 될 때가 있고 누구에게는 적용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고, 뭔가 불공정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느끼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제대로 될지.

[인터뷰]
피해자도 그렇고, 오히려 가해자들도 나는 특수한 사람이니까 이런 폭력을 행해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거든요.

사회 전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줄 때에만 폭력이나 폭언이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분노범죄의 실태 그리고 대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서울 아산병원 정신의학과 김병수 교수 그리고 사회부 이윤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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