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결정적 단서는?

'크림빵 뺑소니' 결정적 단서는?

2015.01.27.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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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내의 말대로 정말 양심이 있다면, 범인이 하루 빨리 자수를 하면 좋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몇 가지 단서들을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과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을 분석한 결과 범인의 차종이 '흰색BMW5' 승용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뺑소니 차량을 특정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보통 블랙박스의 경우 CCTV보다는 선명하지만 사고 당일 날씨 탓에 차 유리에 성에가 끼어 화질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가운데 네티즌 수사대 또한 적극적으로 뺑소니범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CCTV 영상을 확대해 번호판을 확인한 결과 '하 또는 호 17'이나 '하 19'로 시작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 역시 추정일 뿐입니다.

[인터뷰:권영회, 전 서울시경 광역수사대 수사팀장]
"호, 나 하, 는 렌트차입니다. 그 다음에 17, 19는 지역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지금 현재 19, 17은 경기도 쪽이고, 더 좁으면 안양이나 수원쪽이라고 밝혀지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수사를 하면 곧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상융, 변호사]
"저 흰색 차량이고 BMW5란 차량이거든요. 저게 천안 근처에서 나타났다고 해서 하고 있는데 번호판이 특정이 안 됐기 때문에 수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실은 저 네티즌 수사 이전에 경찰청에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재원, 전광판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좀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른바 크림빵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이 나간 이후 오늘까지 경찰로 20여 건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특히 결정적인 제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0일 새벽 1시 반쯤이었죠.

발생시간이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이라 목격자를 찾기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이런가운데 어제 유족들이 경찰의 수사 상황을 듣는 자리에서 신빙성이 높다며 추가 제보를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숨진 강 씨의 동생은 "그동안 들어온 제보와 달리 이번 건은 결정적인 제보라는 생각이 든다며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차량 정비업체, 특히 BMW를 수리하는 전문업체와 유리를 수리하는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과 유가족이 3,500만원의 현상금을 걸어놓은 상태인데, 빠른 수사를 위해 현상금을 올려야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박상융, 변호사]
"경찰청에서 포상금을 올려서 한 5000만원 정도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족이 3000만원을 걸고 경찰이 500만 원 걸었거든요. 경찰이 포상금을 높여서 5000만원 정도 걸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현상금을 높이면 도주한 범인에게 더욱 압박이 되겠죠.

그렇다면 뺑소니 사범에 대한 처벌 수위는 어떻게 될까요?

도로교통법 제54조에 의거하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운전자 등은 즉시 정차하여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도주할 경우에는 특가법 제5조의 3의 적용을 받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부상의 경우 1년 이상 징역 또는 벌금형, 사망의 경우 5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집니다.

그동안 통계상으로 보면, 뺑소니 사건 10건 가운데 9건은 대부분 범인이 검거됐고, 단 한 건 정도만 미제에 그쳤습니다.

[인터뷰:여상원, 변호사]
"이 정도 지금 성인 남자 같으면요. 충격이 상당히 큽니다. 쿵 소리가 나고 차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움푹 들어갑니다. 아무리 사람 몸이 약하다고 해도 뼈고 있고 하기 때문에 자기도 치어놓고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

[인터뷰:권영회, 전 서울시경 광역수사대 수사팀장]
"전국으로 볼 때는 (뺑소니 검거율이) 90에서 95%입니다. 대부분 잡힙니다. 지금 봐서는 시간이 문제지 이 사건이 묻혀지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숨는다해도 결국 잡히는 건 시간 문제란 얘기입니다.

이번 크림빵 뺑소니 사건,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만큼 더욱 숨을 구석이 없겠죠.

이쯤되면 차라리 경찰에 자수해 벌을 달게 받고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게 온당치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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