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방화 혐의 탈영병 검거..."母 사망 알아"

모친 살해·방화 혐의 탈영병 검거..."母 사망 알아"

2015.01.28.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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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불까지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탈영병이 오늘 새벽 검거됐습니다.

왜 이렇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건지, 군 헌병대가 범행 동기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에 모자를 깊게 뒤집어쓴 20대 남성이 들어섭니다.

잠시 뒤 체크카드로 천 팔백 원 짜리 음료 한 개를 삽니다.

모친 살해, 방화 용의자인 탈영병 21살 강 모 일병입니다.

[인터뷰:편의점 관계자]
"결제가 되면 결제된다고 뜨거나 잔고부족이라고 떠요. 결제 된 것을 확인하고 (음료를) 준거죠."
(카드는 뭐였나요?)
"(군에서 지급한) 나라사랑이요."'

군에서 받은 월급통장용 체크카드를 사용한 강 일병은 결국 편의점에서 멀지 않은 강남역 지하 상가에서 붙잡혔습니다.

군 헌병대는 범행동기와 도주경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지만 강 일병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어머니가 숨진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짧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22일 이후의 행적도 조금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강 일병은 범행 직후 근처 대형마트에서 현금으로 점퍼를 산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의정부 방향으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자취를 감췄고, 엿새 만에 강남 한복판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A급 관심사병이었던 강 일병은 사건 발생 이후 휴가복귀를 안 해 현재 탈영병 신분입니다.

강 일병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군 당국은, 해당 부대에서 관심사병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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