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밑장빼기'...'우리도 당했다' 제보 이어져

거스름돈 '밑장빼기'...'우리도 당했다' 제보 이어져

2015.01.28. 오전 04: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 남성이 이른바 '밑장빼기'로 순식간에 거스름돈 일부를 훔쳐가는 마술 같은 절도 사건, 어제 한연희 기자가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우리도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상습범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공범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역시 한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원이 보는 앞에서 감쪽같이 거스름돈을 훔친 남성.

이 남성이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에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경을 쓴 단정한 외모에 손을 숨긴 갈색 가죽 가방, 식당에서 10만 원 수표를 내고 6천 원짜리 음식을 주문한 뒤 거스름돈에서 3만 원을 챙겨가는 수법까지 똑같습니다.

이번에는 바로 앞에 달린 CCTV를 확인한 뒤에도 개의치 않고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까지 보입니다.

공범으로 보이는 여성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전 모 씨, 피해 식당 점주]
"돈 계산할 때 다른 메뉴를 주문하면서, 맛이 어떠냐 이런 것들을 물어보면서 계속 혼란스럽게 하더라고요. 아마 그 사람이 공범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날 바로 옆 칼국수 가게, 아래층에 있는 카페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피해 카페 점주]
"일단 수표를 받으면 그 수표가 위조인지 아닌지 조회하는 데 먼저 신경이 곤두서기 때문에…. 똑같은 수법이에요. 웬 아주머니가 따라 들어와요. 그래서 계속 직원한테 질문하면서 무슨 메뉴는 어떠냐, 어떠냐 자꾸 물어보니까."

당시 점주들이 피해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액인 데다 도주 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아 처리가 힘들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경기도 일대를 돌며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