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 체포...수사 급물살

'뇌물수수'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 체포...수사 급물살

2015.01.29.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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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과 STX의 유착관계를 파헤치는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중심축인 정옥근 전 총장이 체포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에게는 STX로부터 7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지난 2008년 해군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을 수주 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 등으로부터 7억 7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의 아들과 윤연 전 해군 제독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증언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단은 7억 원대 뇌물이 정 전 총장 아들의 요트회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정 전 총장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을 상대로 돈을 건네받은 경위와 추가로 뇌물은 받았는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또, 7억 대 뇌물을 받은 뒤 실제로 STX계열사에 납품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는 대상입니다.

특히, 아들 정 씨의 회사가 STX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뒤, 별다른 매출을 내지 못하다 폐업한 만큼, 기업 로비창구로 활용된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들 정 씨 회사를 통해 또 다른 방산업체로부터 로비성 뇌물을 받았는지도 수사를 통해서 규명할 방침입니다.

정옥근 전 총장이 체포되면서 이번 수사는 사실상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4년 전 검찰 수사에서 유야무야 덮혔던 STX와 해군 전직 수뇌부들의 유착 의혹이 이번에는 제대로 규명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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