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비리' 의원 잇따라 실형...의원직 '위기'

'철도비리' 의원 잇따라 실형...의원직 '위기'

2015.01.30.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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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현역 의원들에게 잇따라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송광호,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에게 각각 징역 4년, 징역 5년이 선고됐는데요.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불거졌던 '철도 비리' 수사.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철도 업체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은 철도 관련 업체로부터 6천 5백만 원을 받고, 그 대가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국토부 차관 등을 통해 업체 편의를 봐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송 의원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법원은 송 의원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송 의원을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중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하루 앞서서는 역시 철도 부품업체에서 억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같은 당 조현룡 의원도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조 의원은 소속 상임위원회 업무와 관련된 철도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아 죄가 무거운데도 변명으로 책임 회피에만 급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모두 1심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도 '입법로비'와 관련해 최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함께 입법로비에 연루된 같은 당 신계륜, 신학용 의원도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의원직 상실의 위기를 맞는 의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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