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90초] 화(火)

[개념90초] 화(火)

2015.01.31.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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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 사건', '가스총 사건', 도로에서 시비 끝에 사람을 차로 받아버린 사건, '땅콩 회항', '층간 소음 분쟁'...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진 일들입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충동조절장애' 중의 하나인 분노조절장애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일인데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화를 '폭발'시켜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세상이 나를 가만 두지 않는데 화를 참아야 할까요?

화를 꾹꾹 묻어두면, 이번에는 우울감·식욕 저하·불면·통증 등의 증상을 겪게 되는데 이게 바로 '화병'입니다.

결국 화를 폭발시키는 것도, 묻어두는 것도 화를 다스리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없겠죠.

화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니까요.

베트남의 시인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은 '화'라는 저서에서 "화는 적이 아니라 우리의 아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아기가 울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달래고 보살펴야 하겠죠.

화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내 안의 화를 직시하고 달래야만 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아기'를 달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죠.

대화를 시도하거나 웃음으로 풀거나 명상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화를 피할 수 없기에, 잘 달래야만 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YTN 이현수[lhsb509@ytn.co.kr]
YTN 김수진[su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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