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100도까지 조금만 더...!'

사랑의 온도탑, '100도까지 조금만 더...!'

2015.01.31.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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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이 오늘 자정을 끝으로 올해 캠페인을 종료합니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은 가까스로 100도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 세월호 참사와 경기침체로 기부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수은주를 올린 '사랑의 온도탑'.

모금 종료를 12시간 앞두고 눈금은 99.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기준 올해 모금액은 3천 2백 45억 원.

모금액은 매년 늘고 있지만 올해 목표달성률은 예년만 못합니다.

세월호 참사와 경기침체로 연말 연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기부 심리도 다소 위축됐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박현석,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
"아무래도 다들 갈수록 힘들어지다 보니까 우선 나 자신부터 보전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이유 때문에 기부가 적어진 것 같습니다."

[인터뷰:이한나, 경기도 수원시 우만동 ]
"'사랑의 온도'가 낮아졌다는 말을 듣고 지나가던 도중에 역 같은 데서 통 같은 게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말 기부가 주춤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나눔문화 자체가 수그러든 것은 아닙니다.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이번 캠페인 기간에만 113명이나 늘었습니다.

[인터뷰:심정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외협력본부 부장]
"기부층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넓어지고 있고 또 '월급나눔'에 동참하는 직장인이라든지 '착한 가게'도 많이 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눔문화가 개인에 대해서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휴일 동안 올해 모금액을 최종집계해 오는 2일, 폐막식을 엽니다.

이웃을 위해 내 것을 내어주는 귀한 마음을 수치로 측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진 나눔문화가 올 한 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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