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는 주사라더니..." 박태환 항의 녹취 확보

"문제없는 주사라더니..." 박태환 항의 녹취 확보

2015.02.04. 오전 09: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박태환 선수 금지약물 투약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 선수가 의사에게 투약 사실을 항의하는 녹취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녹취가 박 선수의 결백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보고, 투약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박태환 선수는 앞서 자신에게 '네비도' 주사를 놓아준 김 모 병원장을 황급히 찾아갔습니다.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의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였습니다.

박 선수는 당시 김 원장에게 일명 네비도 주사제 투약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 주사약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고스란히 녹음됐고, 검찰은 최근 녹음 파일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마쳤습니다.

검찰은 박 선수가 약물 투약 논란이 불거지기 한참 전에 네비도가 금지 약물인지 몰랐다고 주장한 만큼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지약물을 선수 동의 없이 투약한 병원장 김 모 씨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해졌습니다.

다만, 김 원장이 문제가 될 것을 알고 고의로 약물을 투약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은 변수입니다.

김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3년에도 박 선수에게 네비도 주사를 투약했지만 문제가 없어 다시 투약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원장에게는 상해가 아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의가 아니더라도 과실로 인해 상해를 가하게 됐다는 점이 인정되면 5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