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 관장' 목사 부부 구속영장 발부

'소금물 관장' 목사 부부 구속영장 발부

2015.02.06.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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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금물 관장'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목사 부부가 모두 구속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최원석 기자!

목사 부부, 결국 구속됐군요?

[기자]
법원이 '소금물 관장' 사기 부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두 사람, 목사 부부 55살 조 모 씨와 63살 강 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늘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법원도 경찰에서 1차적으로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틀 전, 지난 4일이었죠.

경찰은 서울 명일동에 있는 교회에서 두 부부를, 또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의원에서 한의사 김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당시 압수수색은 교회와 한의원, 그리고 충주 수안보에 있는 숙박시설 등 모두 3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교회 사무실에 있던 서류와 컴퓨터를 압수해 분석을 하면서, 동시에 1차적으로 목사 부부의 진술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 목사 부부는 소금물 관장 시술을 받으면 암도 낫게 해준다며 9박 10일 캠프를 통해 수천 명에게 불법 시술을 하고 40억 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열흘 사이 10kg 가까이 몸무게가 줄었고 그 결과 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구속 이후 수사 상황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경찰은 일단 목사 부부를 중심으로 범행 경위를 추가적으로 파악하고, 추가로 입건된 한의사 등 관계자들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의료법 위반과 상습 사기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지난 6년 동안 7천여 명, 피해액수는 40억 원 가량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목 돈을 건넨 사람이 많아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야구선수 고 최동원 씨도 포함이 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이 됐었죠.

최 씨는 지난 2010년 12월 소금물 관장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선수는 지난 2007년 대장암이 발견돼 수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소금물 관장 시술을 받은 뒤에도 병세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9개월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최 선수의 사망 원인이 소금물 관장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밝혀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목사 부부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이런 무허가 시술의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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