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훔친 초등생에게 '온정' 베푼 마트 주인

사탕 훔친 초등생에게 '온정' 베푼 마트 주인

2015.02.24.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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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8일 저녁, 7살 여자 아이가 전북 익산 시내 마트에 들어섭니다.

아이는 왜 마트에 혼자 왔을까요?

사탕을 훔쳐 몰래 나가려다 주인에게 들켰다고 합니다.

마트 주인은 아이의 버릇을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를 경찰에 넘겼습니다.

"사탕이 정말 먹고 싶어 훔쳤어요" 아이는 싹싹 빌며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사탕을 훔쳐서라도 먹고 싶었던 7살 아이, 아이의 할머니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4년 전 돌연사했고, 실직한 아버지는 전국을 떠돌며 직장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는 할머니와 둘이 숨진 할아버지의 보험금으로 근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연을 들은 마트 주인 박모 씨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아이에게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선물했습니다.

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아이의 손을 잡고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살자.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탕이 먹고 싶었던 7살 아이, 마트 주인과 경찰이 전한 온정이 아이가 희망을 찾아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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