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할머니, 석 달 전부터 협박 전화받아"

"자산가 할머니, 석 달 전부터 협박 전화받아"

2015.02.27.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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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자산가 할머니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이 용의자를 파악 중인데요.

경찰은 할머니가 석 달 전부터 협박 전화에 시달렸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8살 함 모 할머니는 그제 오후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함 할모니는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단순 사망이 아닌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용의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함 할머니가 석달 전부터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친척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함 할머니가 석달 전쯤에 전화를 걸어온 남성과 심한 말다툼을 한 뒤 협박을 받았다는 겁니다.

[인터뷰:정환웅,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
"한 석 달 전쯤에 부동산 투자하라는 전화가 와서 할머니가 좀 싫은 소리를 먼저 하고 그 사람도 싫은 소리를 하고 좀 다퉜답니다."

함 할머니는 문제의 전화 통화 이후 가족들 전화도 피할 정도로 오랫동안 공포에 떨며 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함 할머니의 통신 기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말다툼을 벌인 남성에 대한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또 할머니가 숨지기 며칠 전 마스크를 쓴 괴한이 집에 들이닥쳤다는 이웃 주민 진술도 확보해 집 주변 CCTV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함 할머니는 6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자녀 없이 홀로 지내왔으며, 매매가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단독주택과 강남의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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