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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갈등 끝에 엽총 난사...피의자 포함 4명 사망
세종시에 이어 경기도 화성에서도 끔찍한 엽총 살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70대 동생이 80대 형 부부와 경찰관까지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범인인 전 모 씨는 사건 발생 1시간 전 즈음, 남양파출소에 들러 엽총 한 자루를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평소 술에 취해 숨진 형 부부의 집에 찾아와 돈을 달라며 협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5일 세종시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진 지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벌어진 참혹한 사건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가족'을 만드는 건 피가 아닌 함께 한 '시간'"
21년 전 프랑스 칸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간호사 실수로 아기가 뒤바뀐 소피 세라노 씨는 12년에 걸친 법정 싸움 끝에 병원으로부터 우리 돈 23억 원을 보상받게 됐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낳은 딸과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그때마다 애정이 깊어지는 건 기른 딸이었습니다. 두 가정은 결국 이런 만남을 더 이상 갖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을 형성해 주는 것은 피가 아니라 함께 나눈 시간과 추억, 어려움을 극복해 낸 순간들인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곱슬머리에 어두운 피부색, 외모는 많이 다르지만 표정이 닮은 소피와 마농 모녀는 가족과 모성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 "내 청춘을 '돌려'달라"...23년 '시간'을 한결같이
3.1절이 이번 주 일요일입니다. 지금도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수요집회는 23년 세월 동안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본대사관의 야속한 창문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할머니들은 차례로 세상을 떠났고, 이제 단 53분 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수요일의 함성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커져만 갑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할머니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아, 우리 후손에겐 평화를 물려주자.' 지극히 당연한 이 바람이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 '되돌릴' 수 '없도록' 철저히 파괴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가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고대 유물을 파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큰 망치를 든 사람들이 박물관으로 보이는 곳에 전시된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거나 넘어뜨려 훼손하는 모습, 거대한 석상을 전동 드릴로 부수는 장면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이 부순 석상 가운데는 기원전 9세기 아시리아 시대 작품인 '날개 달린 황소'와 모양이 유사한 것도 있지만 진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IS가 모술의 도서관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한 번에 터뜨리는 수법으로 희귀 서적과 고문서 8천여 점을 불태웠다고 보도했습니다.
● "국정'운영' 공백 '없도록'"...후임 비서실장에 이병기 발탁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임명했습니다. 또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내정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청와대 홍보수석에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를 임명했습니다.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홍보특보에는 김경재 전 의원을 기용했습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를 시사한 지 46일 만에 마지막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여권진용 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 월성 1호기 '운영' 연장...주민들, "이주대책 마련하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재가동을 적극 반대해온 주민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세 번의 회의 끝에 월성 1호기 재가동 결정을 내리자 주민들은 허탈함과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정부와 전기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원전 재가동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원전에서 불과 1.3 킬로미터 떨어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70여 가구 주민들은 당장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더 이상 불안에 떨며 살 수가 없으니 아예 삶의 터전을 떠나겠다는 겁니다. 월성 원전 1호기가 지난 2012년 수명을 마감하기 전까지 잦은 고장으로 불안에 떨었던 기억을 상기하고 있는 주민들과 재가동을 강행하려는 정부 사이의 갈등의 골만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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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이어 경기도 화성에서도 끔찍한 엽총 살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70대 동생이 80대 형 부부와 경찰관까지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범인인 전 모 씨는 사건 발생 1시간 전 즈음, 남양파출소에 들러 엽총 한 자루를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평소 술에 취해 숨진 형 부부의 집에 찾아와 돈을 달라며 협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5일 세종시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진 지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벌어진 참혹한 사건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가족'을 만드는 건 피가 아닌 함께 한 '시간'"
21년 전 프랑스 칸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간호사 실수로 아기가 뒤바뀐 소피 세라노 씨는 12년에 걸친 법정 싸움 끝에 병원으로부터 우리 돈 23억 원을 보상받게 됐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낳은 딸과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그때마다 애정이 깊어지는 건 기른 딸이었습니다. 두 가정은 결국 이런 만남을 더 이상 갖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을 형성해 주는 것은 피가 아니라 함께 나눈 시간과 추억, 어려움을 극복해 낸 순간들인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곱슬머리에 어두운 피부색, 외모는 많이 다르지만 표정이 닮은 소피와 마농 모녀는 가족과 모성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 "내 청춘을 '돌려'달라"...23년 '시간'을 한결같이
3.1절이 이번 주 일요일입니다. 지금도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수요집회는 23년 세월 동안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본대사관의 야속한 창문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할머니들은 차례로 세상을 떠났고, 이제 단 53분 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수요일의 함성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커져만 갑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할머니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아, 우리 후손에겐 평화를 물려주자.' 지극히 당연한 이 바람이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 '되돌릴' 수 '없도록' 철저히 파괴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가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고대 유물을 파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큰 망치를 든 사람들이 박물관으로 보이는 곳에 전시된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거나 넘어뜨려 훼손하는 모습, 거대한 석상을 전동 드릴로 부수는 장면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이 부순 석상 가운데는 기원전 9세기 아시리아 시대 작품인 '날개 달린 황소'와 모양이 유사한 것도 있지만 진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IS가 모술의 도서관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한 번에 터뜨리는 수법으로 희귀 서적과 고문서 8천여 점을 불태웠다고 보도했습니다.
● "국정'운영' 공백 '없도록'"...후임 비서실장에 이병기 발탁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임명했습니다. 또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내정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청와대 홍보수석에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를 임명했습니다.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홍보특보에는 김경재 전 의원을 기용했습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를 시사한 지 46일 만에 마지막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여권진용 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 월성 1호기 '운영' 연장...주민들, "이주대책 마련하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재가동을 적극 반대해온 주민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세 번의 회의 끝에 월성 1호기 재가동 결정을 내리자 주민들은 허탈함과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정부와 전기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원전 재가동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원전에서 불과 1.3 킬로미터 떨어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70여 가구 주민들은 당장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더 이상 불안에 떨며 살 수가 없으니 아예 삶의 터전을 떠나겠다는 겁니다. 월성 원전 1호기가 지난 2012년 수명을 마감하기 전까지 잦은 고장으로 불안에 떨었던 기억을 상기하고 있는 주민들과 재가동을 강행하려는 정부 사이의 갈등의 골만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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