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80대 자산가 피살 수사 장기화?

도곡동 80대 자산가 피살 수사 장기화?

2015.03.02.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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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서울 도곡동에서 80대 자산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타살 정황이 드러났지만,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사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88살 함 모 할머니가 두 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였습니다.

경찰은 서울에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함 할머니를 누군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선, 사건 현장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서 단서가 될만한 영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택 현관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었고, 골목 CCTV도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할머니 외에 다른 사람의 지문을 발견하긴 했지만 용의자와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함 할머니에게 특별히 원한을 가질만한 사람이 없고, 집안을 뒤진 흔적이 없는 점을 토대로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사건 발생 보름 전쯤, 마스크를 쓴 남성이 집에 침입했다 함 할머니에게 쫓겨갔다'는 가족과 이웃의 진술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건 해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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