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자살징후' 부모 스마트폰으로 알려

자녀 '자살징후' 부모 스마트폰으로 알려

2015.03.13.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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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많다는 우리 자녀들.

이런 사실을 반영하듯 한 해 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한 정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을 적어도 두 자릿수로 줄이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을 끝내고 나오는 수험생의 표정은 언제나 밝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중앙자살예방센터는 각 언론사에 협조 안내문을 보냅니다.

'자살'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겁니다.

수능이 끝나고 옆집 누가 목숨을 끊었다곤 하던데, 말만 있고, YTN 뉴스로는 확인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이 해마다 줄고 있기는 합니다.

지난 2009년 2백 명이 넘다가 지난해는 118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꿈을 피우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사회 부총리가 긴급히 사회 장관을 불러모은 이유는 학생 자살자를 적어도 두 자릿수로 줄이기 위해 힘을 모아보자는 겁니다.

먼저 올해 본격 도입된 '학교폭력 안심 앱'에 '자살'과 관련한 검색도 가능하게 해, 자녀의 '자살 징후'가 보이면 이를 부모에게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파트의 옥상은 화재 등 응급상황에만 개방하도록 '자동개폐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규정 등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장우삼, 교육부 학생정책과장]
"학생들이 투신으로 자살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투신에 의한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물론 앱을 설치하고 아파트 문을 잠그는 게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학생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언제나 그래왔듯 '가정불화'입니다.

또 그래서 힘든데 여기에 부모의 꾸중과 다툼이 더할 때, 화를 참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학생이 대다수라 그렇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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