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등학교도 '자유학년제'...안착할까?

이젠 고등학교도 '자유학년제'...안착할까?

2015.03.16.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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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자유학년제'가 도입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의 국내 첫 시도인데 입시 위주의 현실에서 안착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다양한 직업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자유학기제도.

지난 2013년부터 중학교에서 시범 시행됐고 내년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가 고등학교에도 도입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5월부터 일 년 동안 시행하는데 고등학교로는 국내 첫 시도입니다.

[인터뷰: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제도권 공교육 내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대안교육을 받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실험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중학교처럼 학교 안에서 교육하는 게 아니라 대안학교 형식으로 위탁 교육하게 됩니다.

올해는 40명 한도로 신청 학생을 받고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 규모를 늘릴 예정입니다.

직업 체험 같은 다양한 체험 활동은 민간 협력기관 3~4곳을 선정해 위탁하고,

국어와 영어 같은 필수교과는 수업을 병행하되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나 보고서 등으로 내신을 평가합니다.

1년 과정을 마치면 원래 학교에 2학년으로 복귀할 수도 있고, 원하면 다시 1학년부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취지는 좋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에 중학생이 아닌 고등학생에 적용하기 어려운 제도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또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직업 위탁교육과도 내용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석, 한국교원총연합회 대변인]
"기존의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위탁형 대안학교와의 차별성은 무엇이고 교육과정과 입시 내신 성적 부분의 복잡한 부분을 교육청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느냐는 것에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이번 시도가 실험으로 끝날지 아니면 '자유학기제' 정착을 적극 추진하는 현 정부의 전폭 지원으로 이어질지 결과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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