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편의점 강도' 교회에서 자수

'방망이 편의점 강도' 교회에서 자수

2015.03.16.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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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서울 시내에서 방망이와 흉기를 들고 편의점을 잇따라 털었던 강도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독교 목사인 형과 경찰의 설득으로 교회에서 붙잡혔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새벽, 서울 충정로와 대방동에 있는 편의점에 방망이를 든 한 남성이 잇따라 들었습니다.

한 곳에서는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9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고, 다른 한곳에서는 주인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닷새뒤, 강도를 추적하던 경찰은 피의자를 알고 있다는 어느 교회 목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종석, 화전파출소장]
"우리 파출소 경찰과 친분이 있는 목사님이 (경찰에) 상담을 요청해 교회에 가보니 범인의 형과 범인이 와 있었고..."

피의자 형이 아는 목사를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피의자 40살 황 모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도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목사인 형과 함께 경찰이 거듭 설득하자, 결국 마음을 바꾼 겁니다.

[인터뷰:이용춘, 화전파출소 경위]
"시간은 오래 걸릴지 몰라도 과학기술 때문에 범인은 잡힌다라고 하니까, 나는 안 잡힐 줄 알았는데요 하고 그 다음에 얘기를 해."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3년 전 인삼 재배 사업을 하다 큰 빚을 진 뒤 신용불량자가 됐고,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범행 직전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시동이 켜진 채 서 있던 차량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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