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 아시아나, 승객 잘못 태워 회항

홍콩발 아시아나, 승객 잘못 태워 회항

2015.03.16.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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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홍콩으로 회항했습니다.

알고 보니 한 승객이 다른 항공편을 타는 승객과 표를 바꿔 탄 겁니다.

지난해 '땅콩 회항'으로 항공기 관련 문제가 한창 시끄러웠는데, 또 다시 보안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승객을 잘못 태운 여객기가 회항을 했다고요?

[기자]
한국시각으로 오후 2시 15분 홍콩에서 이륙한 아시아나 여객기가 회항했습니다.

출발 한 시간 만에 명단에 없던 탑승객 한 명을 확인했기 때문인데요, 승객 259명을 태우고 있던 여객기는 홍콩으로 되돌아 갔다가 예정보다 4시간 늦은 9시 40분쯤 인천 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확인 결과 이 승객은 원래 40분 뒤 출발하는 인천행 제주항공 여객기를 예약해 발권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탑승 직전 아시아나 여객기를 예약한 자신의 지인과 탑승권을 바꾼 겁니다.

아시아나에서 탑승 수속을 할 때는 걸리지 않고 잘 탑승 했는데, 제주항공 탑승 수속과정에서 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제주항공이 표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탑승권과 여권의 이름이 다른 승객이 발견된 겁니다.

현재 두 사람은 홍콩 공항경찰대 측에 넘겨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한 사람이 일찍 귀국하고 싶어서 미리 짐까지 바꿔두고 탑승 수속을 밟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통 여객기의 경우 다른 교통수단보다 신원 확인이 더 철저하게 이뤄집니다.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할 경우 피해도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클 수 있고, 불법 입국 등의 문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 측은 신원 확인을 철저하게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잘못을 인정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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