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청와대 직원이야"...450차례 약 7억 사기

"나 청와대 직원이야"...450차례 약 7억 사기

2015.03.17.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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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직원을 사칭하면서 수 억원을 뜯어낸 전직 우체국장이 구속이 됐습니다. 사건 개요가 어떻게 된 겁니까?

[인터뷰]
이 사건이 너무 대단해요. 2002년부터 무려 10년 동안 진행이 됐는데 450차례에 걸쳐서 7억원을 뜯었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이 민 모씨가 범인인데 이 사람이 전직 우체국장입니다. 그런데 이제 김 모씨에게는 속이고 나는 청와대에 근무를 한다. 국정원과 청와대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주요 정보를 보호하는 통로다, 그러면서 김모씨는 사업가인데 이게 막권 발급하는 사업에 투자를 했다가 18억이 물렸고 그 사업 인허가가 취소돼 버린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행정소송을 내가 이기도록 해 주겠다. MB의 처남과 친하고 그 외에도 경기도 의원을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거죠. 10년 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장기성에 놀랐고요.

그리고 총액은 7억에 달하는데 450차례에 달하면서 접대비 명목으로 뜯어갔으면 평균 한 번에 150만원씩 450만원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받은 거죠. 거기에 속은 것도 참 답답하지만 그런데 결국은 그 돈을 뺏긴 김 모씨의 매형이라고 하는 분이 하도 수상하니까 청와대에 민 모씨라는 사람이 근무합니까? 그런 사람 없습니다라고 그래서 고소조치가 이뤄지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사기사건은 과거에 많이 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얼핏 보기에는 정말 조금만 알아보면 안 당할 것 같은데. 그런데 사람이 또 일을 당하려면 또 당하게끔 그렇게 되잖아요.

[인터뷰]
사기꾼들은 사기를 칠 때 사기를 칠 대상을 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조사를 하고요. 사기를 치려면 그냥 아무한테나 사기치는 게 아니거든요. 자기에게 넘어갈 사람에 사기를 치는 거거든요.

[앵커]
약한 곳이 있는 데를.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기꾼들은 어떻게 보면 조사관보다 한 수 위에 있습니다. 때로는 경찰을 사기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짓말해서 자기 신분을 막 탄로나지 않게다른 사람 이름으로 대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뭐냐하면 저는 청와대 사칭 사기, 이런 게 많이 일어나는데. 여기 이양수 평론가가 계시지만 일반 분들이 청와대에 누가 계신지 실명이 무엇인지 이 사람이 뭘 하는지 알아야 되는데 어디에 전화하고 그런 거를 잘 모르거든요. 청와대에 어떤 비밀주의, 이런 것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하도 우리가 예전에 어두운 면이 많은 사회에 살다 보니까 사기꾼들이 그러잖아요. 내가 사실은 비밀조직에 있는데라고 이야기를 하면 비밀조직이 있나보다, 그냥 이러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지금 박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바처럼 우리가 앞서 다룬 것하고 바로 충돌하는 사건이에요. 앞에는 청와대 수석이 스미싱을 당했다. 그런데 청와대 모든 직원들을 이제 공개를 한다. 그럼 다 스미싱 당할 거 아닙니까? 연락처라든가 인원들이 다 공개되면. 그래서 지금은 정부 부처들이 과거에 비해서는 홈페이지에 부서별 연락처 다 유선전화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마는 청와대도 더 개방할 건 개방해야 되지만 하나는 안보와 보안의 측면또 하나는 국민의 알권리, 이 사이에서 사기가 있는 거거든요.

[인터뷰]
제가 아까 스미싱 측면에서 보는 것은 공용폰을 써야 됩니다. 힐러리가 뭘 씁니까? 개인 이메일를 써서 문제가 된 거 아닙니까? 공용폰 쓰고 보안해야 됩니다.

[앵커]
제가 이양수 평론가에게 여쭤보겠습니다. 청와대에 계실 때 행정소송간단하게.

[인터뷰]
불가능한 얘기고요. 청와대 직원들의 신원이 그렇게 공개되면 여러 가지 로비나 비리 이런 것들에 노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정보, 그런 것들에 노출되기 때문에 사실 보안 유지해 주는 게 맞는 거고요. 중요한 건 뭐냐하면 온국민이 전체가 청와대 직원한테 뭐 부탁해도 절대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 이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부산에서도 내가 경찰이다라고 사칭을 해서 호텔 내에 있는 이발소를 주겠다. 장사하시는 권한을 주겠다 해서 수 억원을 뜯은 사실이 있어요. 그런데 경찰한테도 사실, 경찰관이 그런 호텔 내의 이발관을 어떻게 주겠습니까? 사실 이런 권력을 이용해서 이권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국민들이 아시고 절대 이런 것에 속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뭐냐하면 국민들 같은 경우에 신문에 많이 나거든요. 예를 들면 일부지만 지극히 일부고 어쩌다 나오는 사건이겠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예를 들면 술 먹고 음주운전하다가 어떻게 됐다, 다음 날 바로 면직처리되고 해직처리되고 하는 것, 만일 이렇게 행정소송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면 자기가 안 잘리죠. 그걸 연관해서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인터뷰]
사실 언론에도 많이 나왔습니다. 뭐냐하면 30만원 상품권 3장 받아가지고 책상에 있다가 공직기강에 걸려서 청와대에서 원대복귀한 사람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골프 한 번 업자하고 쳤다가 옷 벗고 청와대에서 나간 사람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행정소송을 뭘 해 준다든지 어떤 조금의 이익이라도 금전적 이익을 해 준다 그러면 왜냐하면 청와대 직원들은 보는 눈들이 많아서 그런 비리들이 감춰질 수가 없어요. 다 공직자를 통해서 보고되거든요. 그러면 다 옷 벗고 나가기 때문에 절대 이권이나 이런 걸 해 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실제 청와대 아무나 근무합니까? 우리 이양수 평론가님, 검증받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또 청와대 가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거든요. 그리고 소위 말하는 실세들이 청와대에 근무하고 또 청와대에 근무하면 또 승진을 합니다. 또 청와대는 인사권자가 가장 가까운 데에 있고 심지어 장차관 예를 들면 거기서 검증도 한다, 이런 믿음을 갖다 보니까 청와대에 근무하면 권한이 막강하다, 그리고 청와대에 있는 사람하고 연결이 되면 모든 일도 할 수 있다, 이게 국민들이 믿고 아무리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래서 저는 청와대에 어느 정도는 공개를 하고 청와대의 권한을 저는 보좌하는 사람들은 보좌만 해야지 권한을 자꾸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이게 사건이 본질에서 약간 엇나가 있는 거예요. 사기꾼이 내가 청와대에서 국정원과 청와대의 정보 채널을 맡고 있는 요직에 있으니. 몇 급, 무슨 직책이라고 말했는지 모르지만, 보도가 안 돼서. 청와대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요직에 있는데 MB의 처남과 내가 개인적 친분이 있고 경기도의원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러니까 로비를 할 수 있는 인맥,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 거고 10년 동안 속일 수 있었던 용의주도함이 때로는 150만원 가지고 나오세요라고 했을 때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만났다는 거죠. 그런데 당한 분이 조금 더 치밀하게 생각을 하셨다면 이 사람의 집무실을 가보던가 그랬어야 되는데 사실 그 앞에 다방에서 만났다고 종합청사에 근무하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아무나 가는 곳인데요.

[앵커]
그런데 도의원, 청와대, 이거 도 의원분들이 들으시면 우리가 그 정도로 파워가 있었나, 이런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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