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구조 40대 박 모 씨, "소화기 작동 안 돼"

아이 구조 40대 박 모 씨, "소화기 작동 안 돼"

2015.03.22.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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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화도 캠핑장 화재에서 옆 텐트에 있던 8살 아이를 구조하다 부상당한 40대 남성,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상태가 어떤지, 화재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아이의 생명을 구한 40대 남성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화재가 난 텐트 안에 있던 8살 아이를 구하다 다친 남성은 42살 박 모 씨 입니다.

구조를 하다 연기 흡입, 오른쪽 손목 약한 화상 등 부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답니다.

그래서 화재 직후 순천향대학병원 부천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통원 치료를 받아도 된다고 해서 오전 중에 퇴원했습니다.

박 씨는 10대 아들·딸, 2명을 데리고 캠핑을 하러 왔다 화재를 목격하고 구조에 뛰어든 온 캠핑객인데요.

취재기자가 박 씨를 만나 들은 구조 당시 상황을 종합해보면 순식간에 불이 났고 화재 진화도 여의치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경찰과 소방은 새벽 1시쯤 성인 1명이 들어갔고 20분 뒤 주택에 불이 났고, 1분이 채 안 돼 텐트가 전소돼 손 쓸 틈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박 씨 진술에 따르면, 화재 당시 텐트 주변 마당에 소화기가 있었지만 작동이 안 됐고 누군가 밑에서 다른 것을 가져와 작동시키려 했는데도 불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의 말에 따르면 소화기 5개 중 최소 2개는 작동을 해서 사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는데, 어쨌든 모든 소화기가 온전하게 작동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될 수 있겠습니다.

박 씨는 화재 자체 진화가 여의치 않자 불이 난 텐트 안에서 울고 있는 8살 아이를안고 밖으로 나왔지만, 나머지 인원은 구하지 못 했다고 하고요.

또 삼각형 텐트가 순식간에 완전히 무너져내려, 안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가깝게 붙어있는 다른 주택으로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주변 다른 캠핑객들이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다 뿌리는 등 애를 써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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