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노인성 난청' 어떻게 들릴까?

답답한 '노인성 난청' 어떻게 들릴까?

2015.03.28.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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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큰 소리로 말을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소리 주파수 구분이 잘 안 되는 노인성 난청 때문인데요.

노화 때문이라고 그냥 뒀다가는 청력을 잃을 수도 있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커진다고 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와 통화를 할 때는 언제나 건물 밖으로 나오는 정모아 씨.

최대한 큰 소리로 말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말의 대부분은 할머니께 전달되지 못합니다.

어떤 말은 알아들으면서도 또 어떤 말은 왜 알아듣지 못하실까?

고주파 소리부터 듣지 못하게 되는 노인성 난청의 특징 때문입니다.

난청이 되면 실제로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재연해봤습니다.

소리 자체가 작게 들릴뿐 아니라 일부가 없어지거나 뭉쳐서 들려 이해가 더 어려운 것입니다.

[인터뷰:김현규, 노인성 난청 환자
"구분이 안 돼 그러니까 말은 들려도 그 말 소리의 아, 어를 구분 못하는 거야. (소리가 그냥) 들리기만 하는 거지..."

문제는 난청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통증도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노인성 난청을 어쩔 수 없는 질병이라며 그냥 두면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률도 정상 청력자보다 최대 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으로 나빠진 청력은 거의 회복되지 않아 보청기가 필요한데, 난청이 얼마나 진행됐느냐에 따라 보청기 효과도 차이가 큽니다.

[인터뷰:신유리, 이비인후과 의사]
"다름 사람들과 같이 TV를 볼 때 볼륨을 더 높여서 시원하게 잘 들린다고 생각을 할 때라든지, 아니면 소음 상황에서 말의 분별력,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을 때가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취약한 주파수 영역을 정확히 보완해야 잘 들리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없이 무조건 비싼 보청기를 사는 것은 금물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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