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9호선 연장 개통...'출근 대란' 우려

'지옥철' 9호선 연장 개통...'출근 대란' 우려

2015.03.28.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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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길 승객이 몰려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연장 구간이 오늘 개통했습니다.

이용객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당장 출근길 인파가 몰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서울시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5시 31분 첫 차를 시작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이 정식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개통 첫 날, 주말 이용객이 적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시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김준광,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잠실역에서부터 신논현역까지 시내를 통과하는 시간이 아주 지체돼서 불편했었거든요. 그런데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부터 국회의사당역까지 가는 게 아주 편리하게 돼서..."

[인터뷰:박진석, 서울 강서구 가양동]
"원래도 사람들이 되게 많은데 이제 연장개통되면서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그런 부분이 월요일에 출근할 때 걱정이 됩니다."

새로 개통된 구간은 신논현역에서부터 종합운동장역까지 모두 5개 역입니다.

운행 구간이 늘면서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차량 증편 없이 노선이 길어지면서 열차 운행 횟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옥철'로 악명 높은 9호선에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서울시가 안전사고 예방과 지하철 수요 분산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인터뷰: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
"급행 순환버스를 한시적으로 무상으로 운영하고 운행 노선도 기존 가양-여의도에 더해 염창-여의도 구간을 추가 신설함으로써..."

[인터뷰:장기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무료라서 좋긴 좋은데 잘 이용은 안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하철은 제시간에 바로바로 오는데 버스는 그게 아니라서..."

기대와 우려 속에 개통한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근본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시가 내놓은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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