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속 살아있는 '이야기'에 풍덩

박물관 속 살아있는 '이야기'에 풍덩

2015.03.29.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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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창한 봄날, 박물관을 가기엔 따분하다고 느끼셨을 분도 있으실 텐데요.

우리 옛이야기를 놀이터에서처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박물관에 마련됐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겠다'는 무서운 호랑이의 입에 아이들이 서둘러 떡을 집어넣습니다.

옆방에서는 할머니 품 옛날이야기처럼 생생한 화면 속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전래동화 '해님 달님'을 좀 더 가깝게 만나는 자리입니다.

[양 지 선 /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저희 어렸을 때 봤던 그 동화책이 생각이 나고요. 이런 것들 아이들과 같이 체험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동화 속 남매처럼 수수밭도 거닐어 보고 직접 동아줄도 타 봅니다.

[장 서 연 / 서울 자양동]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와서 재밌었어요. 동아줄 타고 줄다리기했어요."

어린이들은 이렇게 동아줄에 매달리며 동화 속 주인공이 돼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번엔 홍길동이 되는 차례입니다.

분신을 만들어서 탐관오리를 혼쭐내고,

설움 받는 백성의 곳간에는 곡식 대신 콩주머니를 넣으며 의적의 마음을 느껴 봅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향하는 곳도 홍길동이 세운 이상향, 율도국입니다.

[정 훈 / 서울 방배동]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가족끼리 같이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화창한 봄날, 친숙한 옛이야기에 푹 빠지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한마음이 됐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최민기[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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