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회장님' 교회 속 '비밀의 방', 그 안엔...

'클라라 회장님' 교회 속 '비밀의 방', 그 안엔...

2015.03.30.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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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클라라 회장님'으로도 유명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 1세대 무기중개업자. 무기로비스트로 잘 알려졌는데 지금 수백억원대 방산비리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여러 가지 자료들, 은닉된 자산이 있는지 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에서도 또 다른 것들이 발견됐고, 또 비밀의 방까지 발견이 됐습니다.

먼저 컨테이너 이야기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백 팀장님, 저런 컨테이너. 사실 저희 동네 근처인데 저렇게 컨테이너가 많이 쌓여있는 것도 몰랐는데 정말 한적한 곳에 쌓아놓고, 저런 경우가 보통 있습니까?

[인터뷰]
없죠.

[앵커]
없습니까?

[인터뷰]
저게 컨테이너인데 저게 자기 핵심 측근 2명에게만 알려줬죠.

[앵커]
그러면 저 컨테이너가 있는 곳을 아는 사람은 이규태 회장 빼고는 2명밖에 없었던 겁니까? 검찰에서 전자장비 비리사건을 수사하면서 어떻게 됐냐하면 통화국을 수사하던 중에 도봉산쪽에 통화내역이 자주 출몰하는 왕래하는 걸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을 추궁을 했는데 결국 실토를 받았죠.

수백개의 컨테이너 중에 한 곳만 있는데 그곳에 바로 1톤 분량의 예전에 러시아 불곰사업 할 때 무기중개상 에이전트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모든 무기거래중개로비했던 그런 관련 서류와 1톤 정도되는 게 발견이 돼서 그게 발견이 돼서 압수를 했죠. 결국.

[앵커]
1톤이면 어마어마하죠?

[인터뷰]
서류가 1톤이고 USB라든가 컴퓨터 하드부터 해서 모든 증거자료, 예를 들어서 각서라든가 증명서, 청구권, 이런 것들이 아마 1톤 정도 규모면 저것만 확인을 하기 위해서 거의 한 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지금 검찰의 후배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면 저게 지금 분류하는 작업만 해도 일주일 정도 걸린답니다. 수십명이 매달려서요. 그래서 저거 다 꺼내서 확인을 하려면 1개월 정도는 최소 잡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마 굉장히 치밀한 사람 같고...

그 회사 인근에 있는 교회에도 사실 비밀의 방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참 굉장하죠. 007 시리즈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 많은 배선, 버튼 그중에 하나를 눌러야만 도서관 책장 문이 열리는 것처럼 열리는 그런 형태로 보관을 했었던 건데 정말 치밀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앵커]
비밀의 방 잠시 후에 이야기를 해 보고, 어쨌든 저 수많은 곳 중에 딱 컨테이너 하나. 그러니까 사실은 컨테이너가 어디 있다고 하더라도 찾아내기 어려운 곳에다가 은닉을 시켜놓은 건데 그러니까 떳떳하지 못한 서류가 무려 1톤 분량이 발견이 됐다. 그래서 일선에서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인가 정관계 로비 같은 거나 아니면 이면계약서 이런 것들이 나올 거면 엄청난 파장이나 후폭풍을 더 몰고 올 수 있겠군요.

[인터뷰]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왜냐하면 굳이 정상적인 거래였다면 이렇게 많은 자료를 정말 찾기 어려운 곳에 숨겨놓을 필요가 없거든요. 그런 걸 거꾸로 추정해 볼 때 뭔가 감춰야 되는 것. 그렇다면 뭔가 부정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했던 증거들이 아니겠느냐. 이런 짐작을 할 수 있겠고요. 이게 공개가 앞으로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글쎄요, 군 관계자라든지 아니면 정치권 아니면 재계관계자들, 로비를 받았던 사람들이 벌벌 떠는 그런 불멸의 밤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인터뷰]
사실 이규태 회장은 원래는 경찰의 간부시험을 봐서 한 2년 정도 일을 하고 그 이후에 갑자기 사퇴를 하죠. 그런데 그 이유는 나중에 여러 채널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무기중개상에 아마 관련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무기중개상에 뛰어들면서 러시아의 차관 상환받는 불곰사업에 뛰어들어서 이익을 취하게 되죠. 그 당시 92년도에 14억 7000만 달러를 99년까지 돌려받기로 해서 차관을 줬던 건데 구 소련이 무너지면서 러시아로 개편이 됐죠. 그러면서 이게 30억달러로 늘어났거든요, 우리가 받아야 될 그 차관상환금이.

그런데 그때 러시아산을 무기 도입을 하면서 바로 러시아쪽 무기중개상 에이전트로 활동을 했는데 그 당시에 사실 다 밝혀내지 못한 비리가 많았다고 하지만 시대적이나 정치적인 배경 때문에 다 못 밝혀냈다고 하더라도 그때 그걸로 구속이 됐죠. 그래서 지금 역시 최근에 클라라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되면서 세상에 더 알려지게 됐던 분이 갑자기 또 무기중개상의 고문 전자장비 500억달러, 5억도 아닌 500억 달러를 국고를 축낸 혐의로 구속이 돼 있죠. 굉장히 오명을 쓰고 있는데.

[앵커]
지금 속보 하나 들어왔는데요. 잠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 국민모임 소속인데요.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해서 다음 달에 열리는 4. 29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할지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서 1부에서도 저희가 자세히 얘기 했지만 지금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야권에서도 다수의 후보들이 출마를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있고요. 그다음에 옛 통합진보당 소속도 있고, 정의당도 있고 거기다 국민모임. 그래서 1:4의 대결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쪽에서는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고. 정동영 의원측에서도 출마를 해가지고 득실을 하고 있을 겁니다. 출마를 한다면 과연 당선이 될 것인지 아니면 당선 가능성이 낮으면 1년을 기다려서 내년 총선에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심을 하고 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정치부에서 올린 속보 내용을 보면 이 측근 이야기입니다. 고심 끝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4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옛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다가 통합진보당 해체되면서 다시 치러지는 곳 하나가 관악을인데요. 야권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야권인사 후보가 최소한 4명 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힘겨운 싸움인데 정동영 전 의원이 관악을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오전 11시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상당히 후폭풍, 또 야권쪽에서는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결정인데 일단 이 측근의 말이기 때문에 11시 기자회견을 보고 실제로 어떤 결정을 정동영 전 의원이 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1시에 기자회견하면 아마 정치부쪽에서 생중계를 할 것 같은데 그때 자세한 내용을 일단 들어보시고, 11시에 기자회견을 하는 정치부 속보까지 전해 드리고 저희는 이규태 회장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컨테이너도 발견이 됐지만 사실 비밀의 방이라고 상당히 은밀한 그런 비밀의 방이 발견이 됐는데 먼저 발견된 장소도 신기합니다. 교회에서 발견이 됐는데 비밀의 방, 그래픽으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왼쪽이 침대가 있고요. 주변 CCTV 모니터를 보는데 지금 보시면 숨겨진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립니다. 그러면 영화 속에서 나오는, 첩보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책장을 밀어야지 문처럼 열리면서 들어갑니다. 그래서 보면 3칸으로 되어 있는데 배전실에 버튼이 있고 화장실이 있고 그 문을 열면 침대가 있고, 금고가 있고 그다음에 샤워실이 있고 마지막으로 CCTV 모니터 9대가 있는데 교회 주변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있기 때문에 누가 만약에 검사가 됐든 경찰이 됐든 들어온다면 그 CCTV를 보고 도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침대 뒤쪽에는 도주로까지 있으니까. 저게 왜 교회에 있습니까, 그런데.

[인터뷰]
교회에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이규태 회장이 상당히 머리를 썼다고 보면 되는 거겠죠. 그러니까 교회라는 특정 종교집단 아니겠습니까? 무슨 일이 벌어지면 수사기관이 접근하기가 다른 기관보다 상당히 어려운 기관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자기 집무실을 꼭대기에 만든 것 같고요. 비밀방 컨테이너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거잖아요. 평상시에는 볼 수도 없는 문제인데 상당히 영화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는 보는 것이 의아합니다. 저런 걸 만들었다는 자체가 뭔가 숨기고 싶은 게 있었겠죠.

그래서 대량의 비밀문건들을 숨겨놓았을 것 같은데 지금 전자전장비 문제 때문에 현재 500억 정도 횡령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구속될 때부터 이것만이 아닐 것이다. 굉장히 이 사건 말고도 더 여죄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많은 국민들 혹은 경찰들, 수사기관들이 의심을 했던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비밀의 방과 컨테이너가 발견됨으로써 저기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로비를 어느 정도 했을 것인가. 그랬을 때 후폭풍이 어느 정도 될 것인가 상당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저렇게 교회 안에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속된 말로 캥기는 게 있기 때문에 만든 것일 텐데 이번에는 어떻게 도망가지도 못하고 비밀의 방에도 있지 못하고 잡혔을까요. 이따가 얘기를 하겠지만 유병언 씨는 잘 도망가지 않았습니까? 아직 익숙하지 않은 건가요? 서툰 건가요?

[인터뷰]
본인이 3대 정권에 걸쳐서 무기로비스트나 중개상의 사업을 해 왔던 사람이고. 그런데 지금 합수단, 김기동 수사단장이 합수단 출범시킨 이후에 100일 동안에 걸쳐서 빼돌린 게 10년치란 말이죠. 이게 10년치가 1톤인데 지금 저 비밀의 방은 별건이에요. 이 컨테이너에서 압수된 거 말고.

그렇다고 하면 3대 정권에 걸친 그런 무기, 소위 말하면 무기 로비스트나 에이전트로 활동을 하면서 과연 이 로비가 군인한테만 있었겠느냐. 방산사업 관련한 군인들한테만 있었겠느냐. 아니다. 국회의원이라든가 정치권 또 정권의 어떤 핵심 실세들에게도 연결될 소지가 굉장히 높다. 사실 수사경험칙상 보면 이게 방산비리라고 하는 게 군인들만 해서 안 되거든요. 입찰이라든가 중개상의 결실을 맺으려고 하면 군부나 아니면 정권의 핵심한테도 연결이 됐던 것들이 지금까지 드러난 그런 전력이기 때문에 아마 3대에 걸친 정권의 어떤 비밀키워드가 여기에 존재할것이다하는 그런 예측이 굉장히 많죠.

[기자]
사실 이규태 회장은 서울 돈암동 교회에 있는 비밀의 방이 상당히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아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 교회는 지난 2009년도 때 불곰 2차사업 때 이 회장이 돈세탁으로 이용했던 곳으로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러시아 무기도입 불곰사업을 중개하면서 이 73억 5200만원을 세탁했던 곳인데 그때 이미 드러났던 교회의 다시 3층에 저렇게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는 것은 이 방이 다시는 이렇게 노출될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던 점도 없지 않나하는 것도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 25일 정부합동수사단이 이 비밀의 방을 발견을 했고, 사실 검찰이 비밀장소를 알아낸 것은 지난 11일날 성북구에 있는 일광공영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직원 서너 명이 자료 같은 것을 빼돌리는 장면 같은 걸 보게 돼요.

이런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면서부터 비밀공간을 파악하게 된 건데 이 안에 있던 자료들이 어떤 것인지는 분석이 나와야 알겠지만 또 다른 핵심 의혹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교회 같은 경우에는 종교인들의 반발이 있고 또 성스러운 곳이기 때문에 사실은 경찰이나 검찰에서도 아무리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완벽한 증거 없이 압수수색영장 없이는 들어가기가 쉽지 않잖아요. 교회 장로라고 하니까 그런 것들도 사실 치밀하게 계산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일단은 저 비밀의 공간, 방이 어떤 목적인지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상식적으로 볼 때 무언가 자신의 치부라든지 범죄사실을 감추기 위한 목적. 또는 숨어서 체포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장소가 과연 왜 종교시설이겠느냐. 이 부분을 본다면 아무리 범죄혐의가 있어도 실제로 검찰에서 법원에다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기도 부담이 되고, 만약에 압수수색을 했는데 별다른 게 없을 경우에 후폭풍을 감당하기 만만치 않거든요. 또한 실제로 영장을 집행하더라도 그 후에 종교시설에, 특정종교시설에 들어와서 왜 영장을 집행하느냐 하는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다 고려해서 장소를 선정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혹시 팀장님은 수사가 비밀의 방이나 비밀의 문 정도는 보셨겠죠. 성매매업소 같은 데서. 어떻습니까?

[인터뷰]
성매매업소뿐만 아니라 풋사랑이라고 해서 사실상 몇 단계에 걸쳐 들어가기도 하고. 그다음에 도박장이 있죠, 예전에 황금성이라든가 바다이야기, 요즘도 가끔 그런 게 출몰을 해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회사에서 담합입찰을 하거나 경매사무소를 비밀로 만들어가지고 관련 서류를 숨겨놓은 그런 형태들도 있었죠.대부분 이런 곳에 비밀의 방을 만들어놓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런 건 누군가는 공사를 하기 때문에 소문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런데 공사하는 사람들은 사실 저것이 어떤 의도로 사용된다, 이런 걸 모르고 부분적으로 공사를 시키기 때문에 사실 그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누가 이 주인이다. 이런 걸 철저하게 비밀로 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의심은 안 하죠. 그러니까 특히 교회 내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교회 내에서 종교인들이 사적으로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누가 의심할 사람이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제 컨테이너가 쌓여 있던 도봉산. 그리고 비밀의 문. 비밀의 방이 있는 교회를 알아보겠습니다. 방산자료가 발견된 도봉산 컨테이너에서 돈암동 일광공영 본사. 그리고 한 12km 떨어져 있고요. 삼선동에 있는 비밀의 방에 있는 교회까지는 일광공영 본사에서 130m 떨어져 있으니까. 사실은 저 교회가 보니까 본사하고도 130m 떨어져 있고, 검은돈을 세탁한 곳으로 활용이 됐기 때문에 상당히 전략적으로, 그리고 치밀한 사람인 거는 확실해 보입니다. 이규태 회장이.

[인터뷰]
교회가 핵심공간으로 볼 수 있겠고요. 아까 앵커께서 유병언의 비밀의 방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병언의 방과 이규태 비밀의 방이 다른 점은 이규태 비밀의 방은 도주로가 따로 있었다는 거예요. 유병언의 비밀의 방은 입구랑 출구가 한 곳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규태 비밀의 방은 입구하고 출구도 다른 게 있으니까 벌써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겠죠.

또 여기 이규태 회장이 이 방을 얼마나 믿었냐면 검찰이 직원들 조사하는 걸 보면 직원들이 뭐라고 진술했냐면 이규태 회장이 검찰이 혹시 압수수색이 나오면 그 비밀의 방에다 숨기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 진술을 확보했다는 그것이죠. 그렇다면 이규태 회장이 이 비밀의 방을 상당히 신뢰하고 있었다고 봐야겠죠.

[앵커]
마지막 은둔지. 이런 걸로 생각을 하고 만들었는데 어쨌든 제대로 쓰지 못하고.

[인터뷰]
그런데 이게 1차 압수수색 때 검경이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장소를. 그렇다고 보면 처음부터 아주 생각을 하고 이 방을 만들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저희가 유병헌 씨의 비밀의 방도 얘기를 할 텐데 가기 전에 먼저 이광연 앵커를 연결을 해서 이번에 컨테이너 그리고 비밀의 방 발견된 거에 대해서 네티즌들,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광연 앵커의 촌철살인입니다.

[앵커]
이규태 회장의 ‘비밀의 방’과 ‘판도라 상자’에 대한네티즌들의 의견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속 비밀의 방이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존재하네. 그런데 이마저 빙산의 일각이라면? 후폭풍이 무서운 사람들 꽤 있겠네빨리 자수하시지...'라며 발견된 자료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방산비리는 국가의 안위와 직접 연관되니까 특별법을 만들어 3족을 멸하자', '영화 같다.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영화이길 바란다'라며, 방산 비리와 관련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촌철살인이었습니다.

[앵커]
비밀의 방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비밀의 방 하면 앞서 이동형 작가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적인 공공의 적인 유병언 씨의 비밀의 방이 유명하지 않았습니까? 백 팀장님은 유병헌 씨가 꼭 논문을 쓰거나 책을 써도 될 만큼 많이 연구를 하셨는데 유병헌 씨와 비교를 해서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유병언 씨 같은 경우에는 금수원에 아까 이동형 평론가께서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상 그곳은 어떤 성지로 여겨졌기 때문에 본인이 허락하지 않는 사람은 그 안에 들어올 수 없었고, 금수원 내 자체가 성역화돼 있었죠. 그래서 수사기관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그 안에 들어오려고 하면. 사실 종교시설이라고 하면 접근이 쉽지 않죠. 종교탄압이라든가 종교인에 관련된 여러 가지 어떤 문어발식의 인맥이 굉장히 막강합니다. 그런 게 현실적으로 수사를 알게 모르게 방해를 하는 상태인데.

결국은 지금 들어가는 문, 나오는 문이 하나지만 이규태 회장은 아마 현장에 있었을 때 수사가 개시되면서 본인이라도 탈출하거나 도주할 수 있는 퇴로를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결국은 합수단에서 그런 부분까지 다 미리 파악을 하고 체포를 미리하게 된 건데 사실 저 비밀의 방이라는 게 유병언 비밀의 방이나 이규태 비밀의 방이나 성격으로 보면 다 똑같을 것 같아요.

유병언 방도 사실은 엄청난 돈이라든가 관련 장부라든가 비밀서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결국 순천 숲속의 추억이라는 별장에 가지고 갔다가 없어진 걸로. 그리고 나중에 검찰에 드러난 것은 써먹지도 못하는 총이라든가 그렇게 크게 문제가 안 되는 그런 현금들하고 일부 발견이 됐지만 이번에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모든 치부라든가 모든 관련 서류 증거되는 것들이 다 컨테이너하고 비밀의 방에서 압수된. 어떻게 보면 유병헌 씨보다 한 수 아래다. 역으로 생각하면...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영원히 발견되지 않으면 가장 안전한 은신처나 비밀의 말 그대로 방이 되겠지만. 한 번 단속이 돼서 드러나면 숨겨뒀던 모든 중요한 자료들.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분산시키지 않고 한 곳에 놨기 때문에.

[인터뷰]
그렇죠, 오히려 더 치밀하지 못하다. 유병언 전 회장과 비교했을 때.

[앵커]
그런데 시설만 봤을 때는 유병헌 씨보다는 나름 첨단시설을 썼거든요.

[인터뷰]
아무래도 그렇죠. 왜 그러냐면 벌써 무기중개상 아니겠습니까? 또 무기로비스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날로그기법을 탈피한 아주 최근의 그런 형태. 사실 우리가 007 첩보영화에서나 봄직한 수백개 중에 한 개. 그것도 교회 내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교회 내에 만들어놓고 그것도 많은 배선이나 버튼을 외부에 보이게 해 놓고. 그중에 하나만 누르면 비밀의 문이 열리는. 정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형태의 방을 만들어 놨던 것이죠. 무기중개업자인데 주변에 무기 같은 걸 설치는 안 했다고 하나요?

[인터뷰]
무기중개상이라고 하더라도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에 적발되기 때문에 이종구 앵커가 가끔 애드리브를 하시는데 동떨어진 애드리브를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유병언 전 회장의 별장을 말씀하셨지만 훨씬 더 치밀했던 것 같아요. 일단 숲속에 있는 별장에 2층에 있었고요.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통나무벽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처음 경찰이 압수수색 했을 때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벽을 뜯어내면 그 안에 3평 정도. 그러니까 10제곱미터 정도의 크기의 비밀의 방이 나왔는데 그 안에서 유병언 회장의 경우에는 한 한 달 정도를 은닉했던 것으로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안에서는 현금 8억 3000만원. 미화 16만달러가 담긴 가방 2개가 발견되기도 했고 그 가방에는 4번, 5번 이렇게 붙어있어서 유 회장이 돈 같은 것도 그쪽에서 다 관리를 했던 것으로 보였거든요.

[앵커]
그렇습니다. 비밀이 많고 뭔가 숨겨놓은 것이 많은 이규태 회장 컨테이너 속에 과연 1톤 분량의 압수된 서류에서 무엇이 나올지 한 달에서 몇 달의 분석작업까지 걸린다고 하니까 사실은 이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상당히 장기화되면서 생각한 것보다 더 파장이 클 수도 있다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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