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가족, 교통사고 보험사기

전 축구선수 가족, 교통사고 보험사기

2015.03.30.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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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대학 축구선수 가족이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허위 입원 확인서를 제출해 보험금 1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변경해 끼어듭니다.

그런데 뒤따르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달려 이 차를 들이받습니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는 당시 대학 축구선수로 활동했고, 현재는 유소년 축구팀 코치인 26살 이 모 씨.

이 씨와 이 씨의 부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이런 식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거나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보험사에는 허위로 입원 확인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24차례에 걸쳐 보험사에서 타낸 돈이 1억 5천6백여 만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경미한 사고에도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은 결국 의심을 샀습니다.

[인터뷰:보험사 관계자]
"인도에 주차 중 주차 경계석을 충격하는 사고 유형으로 특정 병원에 장기간 입원 치료한 뒤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의심스러워서…."

조사 결과 이들은 입원 기간 동안 자신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하는 등 실제로는 입원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정병천, 서울 강동경찰서 교통조사계장]
"입원해놓고 제주도 놀러가고, 골프장에 가 있고, 장사를 하고 이런 상황이에요. 최초에 사고를 아버지가 내서 보험금을 타다 보니까 엄마가 따라하고 아들이 따라해요, 똑같이. 이것을 맛들이다 보니까..."

경찰은 이 씨의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씨와 어머니 45살 유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 61살 유 모 씨와 병원의 실소유주인 사무장 48살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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