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등치려다 동네 형에 뒤통수...10대 아들 덜미

아버지 등치려다 동네 형에 뒤통수...10대 아들 덜미

2015.03.31.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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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속여 동네 형들과 짜고 돈을 뜯어낸 10대 아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결국 동네 형들에게도 뒤통수를 맞아 돈을 많이 챙기지도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동공갈 혐의로 중학생 14살 박 모 군과 19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PC방에서 박 군이 130만 원짜리 금목걸이를 훔쳤다며 박 군의 아버지를 속인 뒤, 합의금 조로 1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 군의 아버지는 잘못된 행동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아들을 경찰에 절도 혐의로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김 씨 등에게 공갈 전과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합의금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 등에 의심을 품은 경찰이 박 군의 주변을 탐문해 추궁한 결과, 돈이 필요했던 박 군이 김 씨 등과 공모해 범행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입습니다.

애초에 김 씨 등은 합의금을 똑같이 나누자며 박 군을 범행에 끌어들였지만, 실제로 박 군이 받은 돈은 150만 원 중에 10만 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박 군도 불구속 입건했지만, 피해자가 아버지여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습니다.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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